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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4조원대로 급락
2014-10-30 09:52:15 2014-10-30 09:52:15
방금 전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이 공시됐습니다.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감소한 47조4473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60% 줄어든 4조60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7일 발표한 잠정실적과 크게 다르지는 않은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 사상 최초로 분기 기준 영업이익 10조원 돌파를 달성한 지 불과 1년 만에 이익이 60% 가까이 줄어든 것입니다.
 
3분기는 주력인 스마트폰 사업의 경쟁 심화와 가전사업의 계절적 수요 약세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우선 지난 2년간 삼성전자의 실적 고공행진을 이끌었던 무선사업부(IM)의 경우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매출은 소폭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습니다.
 
중저가 제품 비중이 늘고 기존모델 가격이 인하되면서 평균판매단가가 하락했고요. 매출 하락에 따라 비용구조도 약화되면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습니다. 또 갤럭시노트4, 갤럭시노트 엣지, 갤럭시 알파 등 신제품 홍보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비용을 집행한 것도 영업이익을 축소시켰습니다.
 
휴대폰 부문 실적 하락에 따른 여파로 OLED 패널과 시스템LSI 부문도 동반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반면 반도체사업부는 메모리가 3분기 성수기에 따른 견조한 수요가 계속되는 가운데 수익성 중심으로 제품을 운영하고 공정전환을 지속해 실적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오랜 치킨게임 끝에 시장이 공급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반도체 부문이 옛 영광을 되찾았습니다.
 
가전사업부도 TV의 경우 월드컵 특수 이후 상대적으로 판매가 둔화된 가운데 실적이 감소했고, 생활가전도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판매가 줄어든 데다 에어컨 성수기마저 조기에 종료되면서 실적이 감소했습니다.
 
이번 3분기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모바일사업부 영업이익이 2조원 아래로 내려가면서 반도체사업부 이익이 모바일을 앞질렀다는 점입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는 TV와 부품사업의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는데요. 여전히 모바일사업부는 4분기에도 경쟁 심화와 마케팅비 증가로 실적 개선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토마토 김혜실입니다. (뉴스토마토 동영상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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