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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해외자원개발사업..권력형 게이트로 번지나?
2014-10-24 20:36:06 2014-10-24 20:36:06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MB정부의 해외자원개발사업 권력형 비리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MB정부에서 부실투자를 이끌었던 주역들의 책임이 조금씩 베일을 벗는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 최측근의 아들이 부실투자에 관여한 업체에서 일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한국석유공사 국정감사에서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은 캐나다 하베스트 광구 인수을 최경환 경제부총리에게 보고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는 그동안 에너지공기업의 부실투자 책임을 부인하던 최 부총의 입장은 물론 MB정권의 책임론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던 새누리당의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MB정권의 실세였던 최 부총리가 부실투자 문제에 대한 내막을 알고 있었다면 MB역시 부실 해외자원개발사업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습니다.
 
석유공사는 하베스트 인수로 2년간 2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입은 만큼 자원외교를 강조하던 MB정부로서는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MB의 최측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아들이 일했던 자문사가 석유공사의 부실투자 자문을 맡은 것으로 드러나 권력 유착의혹까지 나왔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이 업체가 압도적인 점수차로 자문사로 선정됐으나 하베스트의 사업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엉터리 보고서를 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해외자원개발사업에 대한 의혹이 커짐에 따라 여당에서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새누리당 의원이자 산업위원장인 김동철 의원은 검찰수사 의뢰를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새정치민주연합 오영식 의원은 모든 해외자원개발사업에 대한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최경환 부총리는 오늘 열린 기획재정부 종합 국정감사에서도 해외자원개발사업 실패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뉴스토마토 동영상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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