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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3분기 '주춤'..현대·기아차 '파업' 연쇄효과
2014-10-24 13:01:35 2014-10-24 13:01:35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3분기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 노조 파업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현대모비스는 24일 3분기 매출액 8조4965억원, 영업이익 723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3.8%, 영업이익은 5.5% 늘어난 반면, 당기순이익은 7657억원으로 6.7% 감소했다.
 
직전 분기였던 2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액은 4.8%, 영업이익은 3.0% 감소하는 등 부진한 모습으로 보였다. 특히 당기순이익의 경우, 관계회사 관련 지분법 이익 감소 등으로 전 분기대비 무려 23.5%나 감소했다.
 
하지만 올 들어 3분기까지(1~9월) 누계 실적은 양호하다. 현대모비스의 3분기 누계 기준 매출액은 26조3426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조1899억원, 2조58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 6.6%, 3.8%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크게 주춤하는 사이 현대모비스만이 3인방 중 나홀로 선방, 위안이 됐다.
 
사업부문별로는 모듈 및 핵심부품 제조부문의 매출 증가가 눈에 띄었다. 3분기 누계 매출액은 20조9205억원으로, 전년 동기(19조6693억원) 대비 6.4%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중국과 유럽지역의 신차와 고급사양의 SUV 차종 및 크라이슬러 등 타OE 판매 호조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했다.
 
A/S부품사업부문에서는 완성차 판매 증가에 따른 운행대수 증가 및 해외 보수용 부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액 4조688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4조6133억원) 대비 1.6% 증가했다.
 
금융부문에서는 보장성 보험 확대에 따른 수익구조 개선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현대모비스는 "3분기에 완성차업체 파업과 여름휴가에 따른 근무일수 감소로 생산물량이 감소했지만, 누계 실적으로 보면 중국·유럽지역의 신차와 고급사양 SUV 판매 증가로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법인 매출현황에서 유럽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13% 상승하며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이어 중국지역(10.8%)과 미주지역(7.5%)이 뒤를 이었다.
 
◇현대모비스 3분기 실적 비교.(자료제공=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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