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등록 대부업이 생산유발효과는 물론 고용창출효과, 경제성장에 기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덕배 성균관대 겸임교수는 제주도 에버리스리조트에서 열린 '2014 소비자금융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히고 "대부업의 금융산업적 역할과 사회적 기능에 대한 연구를 통해 민간 서민금융으로서의 역할을 재조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덕대 교수의 조사에 따르면 등록 대부업은 지난 2006년 부터 8년간 26조7000억원의 생활 및 사업활동 목적의 대출을 취급했고 약 41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6만명의 고용창출효과, 연평균 0.08%p의 GDP 경제성장율 증가에 기여했다.
◇연도별 등록대부업의 실질 경제성장률 기여폭(자료=박덕배 교수)
박 교수는 "등록 대부업은 저신용자의 불법사금융 이용을 축소하고, 28만명의 한계채무자가 보유한 2090억원의 채무를 감면했다"며 "세금납부를 통해 1조8180억원의 국가재정에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신용 7~9등급 이하의 저신용자는 506만명이며 이들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위해 필요한 총 초과자금수요는 39조4000억원에 이른다고 추정된다. 또 대부업권의 소액단기신용대출 총 시장규모는 18조7000억원이며 현재 공급된 자금(7조9000억원)을 제외하면 약 10조8000억원의 대부업권 초과수요가 존재하고 있다고 분석된다.
그는 "제도권 금융이나 정책서민금융은 저신용자의 단기 자금수요에 맞는 공급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며 "반면 등록대부업은 2002년 대부업법 시행 이후 고금리, 불법추심을 개선하고 금리를 연 66%에서 34.9% 수준으로 낮춰 빠르게 서민금융 공백에 파고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컨퍼러스에는 대부업체 대표 50여명과 금융당국, 지자체, 학계 등에서 약 10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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