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지난 5년간 한국건설관리공사가 재택근무자에게 급여 254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의원
(사진)이 한국건설관리공사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625명의 직원이 재택근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챙긴 급여는 총 254억원으로 지난해만 49억원이 지급됐다.
한국건설관리공사의 재택근무제도 운영안에 따르면 '미보직 직원들에게 최소한의 급여를 지급하고 자택에서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주는 제도'라고 명시돼 있다. 또 재택근무자에게 일반직은 기본급의 75%, 전문직은 70%와 상여금·자기계발비를 지급하고 있다.
해당 기준에 따르면 일반직은 재택근무에 한 달간 300만원 이상, 고위직은 400만원을 넘는 급여를 받게 된다. 47개월간 재택근무를 한 A씨는 2억원에 가까운 급여를 받았다.
특히, 5년간 퇴사자가 232명에 달해 인력유출도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1년 미만 재택근무자 352명의 52%인 170명은 퇴사한 반면, 1년 이상 재택근무자 273명 중 퇴사자는 22%인 62명이었다.
박 의원은 "경영합리화와 효율적인 인력관리를 위해 실시한 재택근무제도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며 "상당한 급여를 받으면서도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계발만 하는 한국건설관리공사의 재택근무제도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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