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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인터넷' 시대 성큼..속도 경쟁 본격화
KT, 국내 최초 전국 서비스 상용화..유플러스·헬로비전 등도 뒤따라
2014-10-20 14:58:09 2014-10-20 14:58:10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0배 빠른 인터넷인 '기가 인터넷'을 앞세운 유선 시장의 속도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2006년 100Mbps 초고속 인터넷이 전국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10년 만이다.
 
기가 인터넷은 기존의 100Mbps보다 10배 빠른 1Gbps 속도를 제공해 4GB인 풀HD 영화 또는 음악 1000여 곡을 33초만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앞서 정부는 2009년부터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주관으로 기가인터넷 활성화 시범사업을 진행했으며 지난 5월에는 KT(030200), SK브로드밴드(033630), LG유플러스(032640), CJ헬로비전(037560), 티브로드, 씨앤앰 등 6개 사업자를 기가인터넷 시범 사업자로 선정했다.
 
업계에서는 UHD TV 등 대용량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빠르게 전송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면 국민의 삶은 보다 편리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 의료 등 생활에 밀접한 서비스들이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진화해 일상 생활의 혁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기가 인터넷은 제조업의 디지털화, 스마트 농장 등 기존 산업에 ICT가 접목된 융합산업의 발전이나 교통·에너지·재난방재 등 사회시스템이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지능형 시스템으로 발전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선 인터넷 시장에서 '기가 인터넷'을 앞세운 속도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KT는 20일 기가 인터넷 전국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고, LG유플러스는 자사의 신규 서비스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기가 인터넷 체험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전했다. (사진=KT, LG유플러스)
 
기가 인터넷 상용화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간 것은 KT. KT는 20일 국내 최초로 전국 범위의 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황창규 회장 취임 직후인 지난 5월 미래 네트워크 전략으로 '기가토피아'를 내걸고 유선 인터넷 속도를 기가급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한 후 구체적인 성과물을 도출해 낸 것이다.
 
KT는 '올레 기가 인터넷(1Gbps)'과 '올레 기가 인터넷 콤팩트(500Mbps)' 두 종류의 상품을 출시해 다양한 결합 할인과 혜택을 제공한다.
 
내년 4월30일까지 '올레 기가 인터넷'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이 모바일 2회선 이상과 결합하면 월 5000원의 '올레 기가 인터넷 콤팩트'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올해 말까지 '올레 기가 인터넷'과 '올레tv', 1회선 이상의 '올레 모바일'을 결합하면 기가급 속도를 지원하는 무선 공유기를 증정한다.
 
LG유플러스는 본격적 서비스 출시에 앞서 기가 인터넷을 우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11월 말까지 UHD IPTV 서비스인 'U+tv G 4K UHD' 혹은 'U+ 홈CCTV 맘카2'에 신규로 가입하는 고객은 기존과 동일한 요금으로 기가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홈기가와이파이(Wi-Fi G)'로 통신사 중 유일하게 기가급 속도의 무선 와이파이 서비스도 제공한다.
 
2011년 하반기 기가 인터넷 상용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였던 CJ헬로비전은 독자 개발한 새로운 기가인터넷 응용 기술인 'HON'을 통해 기가 인프라의 전국 확대에 속도를 내려 한다.
 
현재까지 CJ헬로비전은 서울 양천구, 은평구, 부천 소사구, 부산 해운대구, 금정구 등 총 23곳에서만 기가 인터넷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 밖에 서울 강남, 강동, 송파 및 경기도 남양주시, 파주시 등 총 12곳에서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씨앤엠도 올해 안에 경기, 강원, 전북, 전남, 경남 등 23개 기가시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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