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설훈 위원장 "자니윤 은퇴하라" 발언놓고 공방
2014-10-19 18:03:20 2014-10-19 18:03:20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설훈 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의 '자니윤 은퇴' 발언을 놓고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공방을 벌였다.
 
지난 17일 설훈 위원장은 한국관광공사 국정감사에서 윤종승(자니윤)(사진)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에게 "79세시면 은퇴하셔서 쉬셔야 할 나이 아니겠나. 대한민국에 있는 누구라도 79세면 쉬셔야지 왜 일을 하시려고 하나. 쉬시는게 맞다"면서 "냉정하게 봐서 '저분이 감사를 하는 불상사가 일어나면 안되겠구나'라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설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이 '노인 폄훼 발언'이라며 즉각 사과하고 교문위 위원장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19일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설 위원장은 윤 상임감사에게 나이가 들었으니 일하지 말고 은퇴해야 한다는 식의 망언을 서슴지 않았다"며 "젊음을 유지하며 인생 2막을 새롭게 펼치려는 어르신들을 욕보이는 망언이자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권 대변인은 "지난 2012년에는 정동영 상임고문이 "60~70세 노인들은 투표 안하고 집에 가서 쉬셔도 좋다"라는 망언으로 노풍을 일으키더니 이번에는 설 위원장이 나서서 '제2의 노풍'을 불러일으키려 하는 것이냐"면서 "설 위원장은 해당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교문위 위원장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설 위원장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정치적 사부로 삼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1923년생, 1924년생, 1925년생 여러 가지 설이 있다. 23년생을 기준으로 한다면 우리 나이로 81세까지, 25년생을 기준으로 한다면 79세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했다"면서 "설 위원장의 망언은 자신이 존경하는 김 전 대통령을 모독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쟈니윤(윤종승)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는 지난 1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했다.ⓒNews1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이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새정치연합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의 주장은 본질을 흐리는 아전인수격 해석"이라며 "국회는 국가기관에서 국민의 세금을 받으며 어떤 사람이 일을 해야하는지 제대로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집권 여당이 눈가리고 아웅하려거나 역공을 다시 하려고 하는데 이는 제대로 된 역공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앞서 설 위원장도 지난 18일 성명을 내고 "새누리당은 본 의원의 발언을 의도적으로 왜곡해 호도하지 말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의 정년이 길어야 65세임을 감안할 때, 79세는 공직을 수행하기에는 고령임을 지적한 것으로 아주 상식적이고 정당한 주장"이라며 "하지만 새누리당은 마치 본 의원이 고령이면 모든 노인이 은퇴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처럼 발언의 본지를 왜곡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설 위원장은 "자니윤씨는 과거 여성 골프장 도우미에게 골프채를 이용한 폭행 경력 뿐만 아니라, 관광산업 경험이 전무하고 한국관광공사 감사업무를 수행하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사실이 감사과정에서 드러났다"며 "결국 감사임명은 '낙하산 인사, 보은인사'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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