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각종 경제지표가 호전되면서 정부 내부에서부터 "2분기엔 경기가 바닥을 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들이 솔솔 나오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지난해 4분기부터 국내 경기가 최악의 상황에서 허우적거렸지만 최근 다소 회복되는 징조를 보이면서 정부내 분위기가 고무되고 있는 것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여의도 산업은행 강당에서 열린 한나라당 국회의원·당원협의회 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최근 상황을 보면 경제에 비관적인 면만 보이는 게 아니라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수출도 인접국가와 비교해 볼 때 양호한 편이고 수출품목이 다양화되는 효과도 보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은 1300원 대로 진입하고 주가지수도 1200대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의 경제지표는 지난해 4분기에 비해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제조업의 생산지표인 지난 2월의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감소했지만 1월에 비해서는 6.8% 증가했다. 1월의 1.6% 증가에 이어 2개월째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지난 2월의 서비스업 생산도 1월에 비해 1.2% 증가, 3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 6~7개월 뒤의 경기를 짐작할 수 있는 2월의 경기선행지수는 0.5% 상승했다. 무려 15개월만에 플러스로 반등한 것이다.
수출을 잘해서가 아닌 수입이 급감해서 달성한 불황형 흑자이긴 하지만 지난 달 무역수지도 46억1000만 달러의 사상 최대규모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1일 지시경제부와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긍정적이라 할만 하다. 조사대상 668개 제조기업들은 경기전망치를 '95'로 내다봤다. 100에는 못미치지만 거의 기준치에 근접한 것이다.
매출전망은 지난 1분기 '65'에서 '100'으로, 내수는 '65'에서 '96'으로, 수출은 '78'에서 '97'로 기대치가 각각 높아졌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올들어 경기하락세가 진정되고 실물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것 같다"며 "추경효과가 하반기에나 나타난다고 보면 2분기에는 경기가 바닥을 친다고 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그러나 정부의 이 같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반대의견도 적지 않다.
금융권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아직은 바닥을 얘기하긴 이르다. 적어도 내년 상반기는 돼야 할 것"이라면서 "지표상 좋아지고 있는 부분도 있지만 설비투자 등 투자심리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국의 경기부양정책이 쉽게 풀리지 않는 등 대외 여건도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