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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보기 딱 좋은 날씨네'..매매·전세·분양 경쟁戰
집값 올들어 최고 상승, 전세값 6년째 상승, 분양 2006년 이후 최고 경쟁률
2014-10-10 10:59:43 2014-10-10 10:59:43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7.24, 9.1부동산대책 후 처음으로 도래한 가을 부동산 성수기. 매매·전세·분양 등 주택시장 전반에 걸쳐 분주한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 매매시장 침체에 우위를 점해왔던 매수자가 매도자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고, 살만한 전셋집 부족에 전세집 선점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 주요 분양시장에는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휴일 모델하우스 앞에 장사진을 치고 있다.
 
10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9월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0.39% 상승했다. 올들어 최고 상승률이다. 이 기간 동안 수도권은 0.45% 올랐고, 지방5대광역시는 0.39%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와 인천이 각각 0.45%씩 올랐고, 서울은 0.38% 상승했다. 지방5대광역시 중에서는 대구가 0.78%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어 울산 0.35%, 부산 0.31%, 광주 0.24%, 대전0.06%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2014년 월별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자료=KB국민은행)
 
서울의 경우 9월 아파트 거래량은 8822건으로 지난 3월 9481건 이어 올들어 두번째로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년도별 9월 거래량으로만 보면 지난 2009년 이후 최고 거래량이다.
 
최근 집값 상승에 시장 주도권이 매수자에서 매도자로 이동, 매도자들이 매물을 회수하거나 호가를 올려 거래 성사가 어려워지 있을 정도다.
 
이사하기 좋은 날씨가 되며 전세시장도 동반상승세를 보였다.
 
9월 전국 전셋값은 0.41% 상승했다. 수도권이 0.52% 올랐고, 지방5대광역시가 0.34% 상승했다. 전국 평균 전셋값은 5년 7개월째 연속 상승 중이다.
 
특히 서울은 전국에서 가장 아파트 전셋값이 비싸지만 9월에도 전국 평균보다 높은 0.42% 상승했다.
 
매매량이 늘고 있지만 실수요보다 투자 중심의 거래량이 늘고 있어 전세수요 감소가 기대를 밑돌고 있다. 또한 여전히 집주인이 월세를 선호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 입주 아파트까지 줄며 전셋값 고공행진이 멈추지 않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4분기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량은 3566가구로 전년동월 대비 62.8% 감소했다. 수도권은 17.0% 줄었다.
 
모델하우스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9일 개장한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4.0 모델하우스 앞에는 200m가 넘는 줄이 이어졌다. 1시간 이상을 대기해야 모델하우스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였다. 개장 첫날에만 약 1만2000여명이 방문했을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9일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4.0 모델하우스 전경(사진=한승수)
 
지난주 분양한 위례자이는 451가구 모집에 6만3289명이나 몰리며 2006년 판교 이후 최고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위례자이는 분양 전 모델하우스 개관 당시 주말 3일간 약 4만명이 방문한바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부동산은 임장이 기본이 돼야 하기 때문에 외부 활동하기 좋은 봄과 가을 거래가 가장 활발할 수 밖에 없다”며 “최근 전세집 선점을 위해 여름, 겨울 비수기에도 전세수요가 활발히 움직이는 경향이 있지만 부동산에서 계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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