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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국감)고용부, 대량해고 감독보다 '지원' 비판
2014-10-08 13:12:57 2014-10-08 13:12:57
[뉴스토마토 방글아기자] '희망퇴직' 이름 하에 벌어지는 대량해고 사태를 고용노동부가 감독하기는커녕 '대량퇴직 관련 고용지원 대책'으로 오히려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8일 새정치민주연합 이인영 의원(사진)은 "지난 4월30일 KT가 전체 직원의 25%에 달하는 8304명의 직원을 '명예퇴직' 시킨 것은 사실상 해고"라며 "고용부는 이 과정에서 고강도의 퇴직 강요가 있었다는 것을 증명할 녹취록을 다수 확보하고 있었음에도 근로감독으로 대응하지 않고 오히려 지원 대책을 발표해 명예퇴직을 도와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신증권(003540)도 올해 5월 말 희망퇴직을 추진하면서 '회사에 새 부서(ODS)가 만들어져 일이 힘들게 될 것'이라고 직원들을 겁박하며 302명의 퇴직을 강력 유도했다"고 덧붙였다.
 
금융업계 대량해고에 대한 고용부의 특별 지원대책에도 사실상의 해고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 실태다.
 
이 의원에 따르면 증권업계 희망퇴직·명예퇴직 과정에서는 ODS(Out Door Sales) 부서가 도입 돼 업계 내 고용의 질까지 악화하고 있다. 직원들의 소속은 ODS로 옮기면서 종전 정규직원들을 도급형태의 비정규 방문판매자로 바꾸는 것이다.
 
이인영 의원은 "희망퇴직과 명예퇴직 과정에서 ODS 부서가 한가운데 위치해 산업 구조조정으로 연결되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라며 "고용부는 이같은 무분별한 인력 구조조정에 뒷짐만 지지 말고 더 적극적인 실태파악과 근로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대신증권은 "희망퇴직은 직원 설문조사를 통해 희망자에 한해 실시한 것"이라며 "강요에 의해 희망퇴직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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