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저녁에 예능 대신 드라마..틈새 시장 될까
2014-10-07 16:05:29 2014-10-07 16:05:29
◇방영을 앞둔 MBN 드라마 '천국의 눈물'. (사진제공=MBN)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중장년층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겠다.”
 
종합편성채널 MBN이 새 드라마 ‘천국의 눈물’을 선보인다. 믿었던 모정에 두 번 버려진 딸과 그런 딸과의 전쟁을 시작한 이기적인 엄마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그런데 편성이 파격적이다. ‘천국의 눈물’은 토요일 6시 20분에 전파를 탄다. 이 시간대엔 ‘무한도전’, ‘스타킹’ 등 지상파의 주말 예능 프로그램이 방송되는 시간대다. 이런 인기 프로그램들과 정면 승부를 벌였다가 자칫 시청률 참패를 당할 수도 있는 상황. ‘천국의 눈물’ 측이 이와 같은 파격적인 선택을 한 이유가 뭘까.
 
‘천국의 눈물’의 연출을 맡은 유제원 PD는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그 시간대에도 드라마를 원하는 연령층이 분명히 있다고 들었다”며 “다른 예능 프로그램과 레이스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우리 콘텐츠를 보는 사람들에게 잘 정리된 내용을 선사할 수 있다면 그걸로 좋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천국의 눈물’ 측으로선 인기 예능 프로그램과 정면 승부를 펼치기보다는 중장년층을 겨냥한 틈새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 이를 통해 새로운 드라마 시간대를 만들어내겠다는 의도다.
 
MBN은 “동시간대 지상파 채널에서는 예능 프로그램이 방송되는 만큼, 예능 프로그램을 즐기지 않는 중장년층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되는 기회가 되는 셈”이라며 “‘천국의 눈물’은 예능에 지친 시청자들을 자연스럽게 드라마 속으로 끌어들여 인간 군상의 희로애락에서 얻어지는 카타르시스로 보는 이들을 공감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연 배우들 역시 드라마의 성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종원은 “우리 드라마를 재밌다, 재미 없다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같은 장르의 드라마가 많다”며 “우리도 복수, 출생의 비밀, 불륜 등 비슷한 소재를 다룬다. 하지만 우리 드라마는 좋은 배우들이 많아서 신선하고 좋은 재료가 있고, 그 재료를 요리하는 요리사인 PD가 굉장히 솜씨가 좋다”고 말했다.
 
김여진은 “이 작품이 아이를 출산하고 난 뒤 촬영한 첫 작품이었다”며 “연기 생활을 10여년 했는데 이번 드라마처럼 많이 울고, 괴로워하고, 극단적으로 나를 몰고갔던 적은 없았다”고 밝혔다.
 
이어 “자식을 잃은 엄마의 마음과 삐뚫어진 모성을 표현하는 것이 괴로울줄 알았는데 연기하는 맛과 쾌감 같은 것이 있었다. 박지영, 윤다훈, 이종원 등 또래 배우들을 이 정도로 한꺼번에 만나는 것도 쉽지 않다. 촬영 내내 화기애애하고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이종원과 김여진은 ‘천국의 눈물’에서 부부 역할로 호흡을 맞춘다.
 
대선배 배우 박지영과 비극적 운명의 모녀 사이를 연기하게 된 홍아름은 “평소에 그 시간대에 예능 프로그램이 고정적으로 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그냥 당연히 예능을 봤던 것 같다”며 “만약 같은 시간대에 드라마를 했다면 나는 드라마를 봤을 것이다. ‘천국의 눈물’이 방영되면서 드라마를 보는 고정팬이 생길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나는 원래 토요일 저녁에 예능을 보지 않고 술을 마시는 편”이라고 웃어 보인 서준영은 “예능을 즐기는 사람도 있지만, 예능이 아닌 새로운 것을 찾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우리 드라마가 신선하다는 느낌을 줄 것”이라고 했다. 서준영은 극 중 홍아름의 첫사랑 역할을 맡았다.
 
박지영, 홍아름, 서준영, 윤서, 윤다훈, 이종원, 김여진 등의 배우가 출연하는 ‘천국의 눈물’은 오는 11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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