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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남자농구, 12년 만에 금메달.."이건 기적이다"
2014-10-03 21:07:23 2014-10-03 21:07:23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남자 농구대표팀. ⓒNews1
 
[인천=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남자 농구대표팀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2년 만에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초로 아시안게임 남녀 동반 금메달과 함께 난적 이란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대표팀(이하 대표팀)은 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전 이란과 경기에서 막판 대역전극을 펼쳐 79-77로 이겼다.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70-75까지 밀렸던 대표팀은 양동근(모비스), 김종규, 문태종(이상 LG)의 득점과 양희종의 수비력까지 더해져 경기를 뒤집었다.
 
양동근의 3점슛으로 종료 36.3초를 남기고 73-75까지 따라간 대표팀은 김종규가 골밑슛과 함께 파울로 얻은 추가자유투까지 넣으며 76-75로 달아났다. 이어 김종규와 양희종이 공을 갖고 있는 하다디를 감싸 점프볼 판정을 얻어내 공격권을 가져왔다.
 
종료 16.9초를 남기고 문태종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넣자 체육관은 "대한민국"을 외치는 관중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당황한 란은 작전 타임 이후 하메드 하다디가 곧장 패스를 받아 중거리 슛을 넣으며 78-77까지 바싹 따라왔다.
 
하지만 문태종이 12.7초 남기고 얻은 자유투 2개 중 마지막 1개를 넣으며 79-77로 점수를 벌렸다. 이란은 마지막 슈팅까지 날리며 연장을 노렸으나 공은 림을 맞고 튀어나왔다.
 
2쿼터까지 42-36으로 앞서가던 대표팀은 3쿼터를 마칠 때 58-61로 뒤지며 쉽지 않은 4쿼터 승부를 예고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투혼과 적재적소에 선수를 교체한 유재학 감독의 지략이 더해져 끝내 금메달을 가져왔다.
 
대표팀은 문태종이 19득점을 올렸고 김종규의 17득점과 조성민(KT)의 16득점이 팀을 이끌었다. 이란은 니카 바라미가 30점을 폭발하고 하메드 하다디의 14득점과 마흐디 캄라니의 10득점이 뒤를 받쳤다.
 
유재학 감독은 "다른 얘기가 필요 없다. 감격스럽다. 기적이다. 선수들의 근성과 열정으로 경기를 해내서 이런 큰 기적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종규는 "이것을 위해 지난 5개월 동안 힘든 시기를 많이 거쳤다. 결과가 좋아서 정말 기분이 좋고 감사하다. 감독님도 말씀하셨듯이 이 행운을 헛되이 하지 않도록 더욱더 노력하고 좋아지는 모습 보이겠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형님들께 감사하단 말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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