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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28년' 기다린 축구 금메달, 660분 질주 끝 얻다
2014-10-02 23:14:05 2014-10-02 23:14:05
◇인천아시안게임 정상을 차지한 축구대표팀. ⓒNews1
 
[인천=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인천아시안게임 축구 정상을 향한 660분의 질주가 금메달로 막을 내렸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이하 대표팀)은 2일 저녁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 북한과 경기에서 연장 후반 종료 직전 터진 임창우(대전시티즌)의 오른발 슈팅 골에 힘입어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1986년 서울 대회 우승 이후 28년 만에 금메달을 땄다. 7경기(630분)에 결승 연장 전후반(30분)을 치르는 이번 대회에서 단 1골도 내주지 않는 '짠물 수비'도 선보였다.
 
이번 대표팀 20명 전원은 병역특례도 받는다.
 
1970년, 1978년, 1986년 이후 역대 4번째 아시안게임 축구 우승을 차지한 대표팀은 이란과 함께 역대 아시안게임 최다 우승 동률도 이뤘다. 북한과 아시안게임 상대 전적에서도 2승1무1패를 기록하며 우위를 가져갔다.
 
대표팀은 북한과 1978년 방콕 대회 결승전에서 맞붙어 연장 종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해 공동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북한은 1990년 베이징 대회 준우승 이후 24년 만에 결승에 올라 한껏 고무된 상태였으나 대표팀의 막판 짜릿한 결승골에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쳤다.
 
이날 이광종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로 이용재(나가사키)를 내세우고 그 뒤를 이재성(전북현대), 김승대(포항스틸러스), 이종호(전남드래곤즈)로 받쳤다.
 
중앙 미드필더는 박주호(마인츠)와 손준호(포항스틸러스)가 출전했다. 수비진은 왼쪽부터 김진수(호펜하임), 장현수(광저우푸리), 김민혁(사간도스), 임창우가 꾸렸다. 골문은 김승규(울산현대)가 지켰다.
 
북한은 유럽에서 뛰고 있는 박광룡을 앞세워 골문을 노렸으나 대표팀의 강한 수비에 막혔다.
 
답답한 경기를 펼치던 두 팀의 경기는 대표팀이 연장 후반 3분에 김신욱(울산현대)를 투입하며 흐름이 변했다. 김신욱은 성치 않은 몸 상태에도 불구하고 196cm의 높이를 활용한 제공권을 따내는 데 주력했다.
 
임창우는 연장 후반 종료 코너킥에서 북한 수비진이 김신욱에 집중해 공이 흐르자 골문 구석을 찌르는 강력한 슈팅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대표팀 선수들은 얼싸 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반면 북한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며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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