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식음료업계에 구증구포 바람이 불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성과 효능을 더하기 위해 구증구포 방식을 사용한 차나 인삼 제품 등을 개발하는 곳이 늘고 있다. 또한 가정에서 간편하게 구증구포를 할 수 있는 구증구포 제조기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아홉번 찌고 아홉번 말리'는 구증구포는 예로부터 내려온 약성을 극대화하는 조상들의 지혜다. '조선왕조 500년의 자연요법 왕실비방'(이완섭 저)에도 '왕실에서 불로장생 물질을 조제하는데 있어 구증구포는 상식'이라는 기술이 있을 만큼 예로부터 조상들은 최고급 약재에 구증구포를 사용해왔다.
인삼을 한번 찌고 말리는 홍삼에 비해, 흑삼은 증기로 9번 찌고 9번 말리는 구증구포 과정을 통해 기존 홍삼 대비 항암 효과가 뛰어난 Rg3를 비롯한 Rg5, Rh1 등 특정 사포닌이 강화되고 항산화 기능에 도움을 주는 폴리페놀 등 새로운 생리활성 성분들이 증대된다.
차의 경우에도 생 찻잎을 가마솥에서 볶는 듯 익히는 과정인 덖고 건조하는 조작을 아홉 번 반복해 만든 차는 덖음 공정에서 풋 내음이 없어지고 산뜻하며 그윽한 향과 맛이 농후해 다른 차에 비해 재탕 또는 삼탕에서도 그 맛을 그대로 유지하는 특성이 있어 귀하게 평가 받아왔다.
CJ제일제당(097950)의 '구증구포 한뿌리 흑삼진액'은 구증구포 과정을 통해 인삼의 약성을 극대화한 흑삼 원액 100% 제품이다.
이 제품에는 흑삼 100% 추출액이 함유돼 있는데다 국내산 최고급 인삼만을 사용해 더욱 믿고 먹을 수 있다.
CJ제일제당 측은 "홍삼에 미량으로 존재하는 생리 활성 성분의 함량을 더욱 증가시키고자 전통의 구증구포 과정을 통해 흑삼을 제조했고 이 흑삼을 가지고 흑삼 원액을 100% 담은 '구증구포 한뿌리 흑삼진액'을 생산하게 됐다"며 "홍삼 보다 더한 정성과 효능이 어필하면서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은 물론 청소년 층까지 빠르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의 아열대약초 RIS 사업단은 제주도에서 자생하는 석창포, 백수오, 겨우살이, 줄풀(고장초), 진피, 꾸지뽕, 흰민들레 등 7가지 약초를 혼합한 침출차 '제주본초 효월 수제차 스페셜 에디션'을 구증구포 방법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 제품은 일반 차 제품 보다 더한 정성과 효능을 인정받으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차 만드는 스님'으로 유명한 초중스님의 산상차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금강선원 산상다원의 '첫서리 맞은 뽕잎차', '구증구포 뽕잎차', '첫서리 국화차' 등도 직접 채취한 야생뽕잎을 구증구포의 방식으로 만든 고급 차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구증구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정에서 수삼을 직접 구증구포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다만 가정에서 정공법으로 수삼을 구증구포하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번거로움이 큰 만큼 자주 음용하기 위해선 간편하게 구증구포 홍삼을 만들 수 있는 홍삼 제조기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웰진’ `홍삼명작’ `삼삼물산’ 등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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