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지난달 26일 오후 충남 부여군 규암리 내리에 자리잡은 인삼공사 고려인삼창. 은은한 인삼 향기가 코끝을 스쳤다.
부여에 위치한 인삼공사 고려인삼창은 약 18만㎡의 부지에 7만2000㎡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홍삼제조공장이다. 고려인삼창을 찾은 이날은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다. 인삼을 수확해 홍삼을 말리는 과정인 홍삼 제조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건조·정형·선별 등의 세심한 수작업과 증삼·추출·포장 등 첨단 공정이 조화돼, 연간 7000여톤의 수삼으로 뿌리삼과 홍삼 가공제품을 제조한다.
최근에는 최첨단 이물질 검출기, 초고속 라운드 파우치 충전기, 고급삼 전용 저손상 초음파 수삼세척기 등 첨단 장비를 도입해 첨단화에 더욱더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수 건강기능식품 제조 기준인 GMP 및 의약품 인증을 한국은 물론 호주 TGA(의약품감독국), SFDA(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부터 받았다. 원재료부터 제조, 출하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에서 위해물질이 해당식품에 혼입되거나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는 위생관리 시스템인 HACCP 인증을 획득했다.
뿐만 아니라 인삼·홍삼기업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품질경영시스템, 작물보호제, 중금속, 미생물, 무기성분 분석까지 총 5개 분야에 대해 KOLAS(국제시험기관)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 시험인정기관의 공인성적서와 동등한 국제효력을 갖는 것으로, 안전성 품질검사기술력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확인받은 것이다.
◇인삼공사 직원이 수확한 인삼을 찌는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KGC인삼공사)
◆홍삼정 생산라인, 첨단 자동화..이물질 중간 혼입 원천 봉쇄
고려인삼창에는 위생복과 위생 모자와 신발을 착용한 후 에어샤워(바이오 클린 룸에 입장하기 전 거치는 시설로 인체나 물품에 부착한 먼지나 미생물을 고속의 청정 공기로 제거)를 거쳐 한 번 더 소독을 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
특히 홍삼정 생산라인은 첨단 자동화시설로 이루어져, 홍삼농축액이 만들어질 때까지 이물질의 중간 혼입을 원천 봉쇄하고 있다.
총 15단계 280여 가지 철저한 품질 검사 모두 통과해야 제품으로 완성된다.
정관장 홍삼정의 경쟁력은 세계적인 수준의 안전성 분석능력을 바탕으로 한 철저한 검사와 관리를 통한 품질에서 찾을 수 있다.
인삼 재배에서부터 포장 후 보관까지 총 15단계(수삼에서 홍삼까지 7단계, 홍삼에서 제품제조공정까지 8단계)에 걸쳐 280 여 가지의 검사를 통과 해야한다. 중간에 한번이라도 통과하지 못하면, 절대 제품으로 완성되지 못한다.
재배산지에서 도착한 인삼은 안전성 검사를 거친 후 합격품만 고려인삼창으로 입고되는데, 산지에서 인삼을 출하할 때 붙였던 경작자·산지·수확일을 기록한 바코드는 제조 전 과정에 꼬리표처럼 붙어 다닌다.
고압세척기와 초음파 세척기를 통해 이중세척한 후, 증삼(물로 쪄서 익힘), 건조(태양광에서 수분 함량 14% 이하)시켜 68가지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다.
홍삼농축액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물의 수질 역시 엄격하게 관리하는데, 안전성 분석을 통과한 청정수만을 사용한다.
가열해 추출시설에 투입한 이후 추출, 가열살균, 냉각, 농축, 숙성, 여과에 이르는 홍삼농축액 제조과정 중 검사를 통과한 것에 한해서만 다음단계로 진행한다. 1년 365일 철저하게 품질의 균일성을 확보한다.
뿐만 아니라 포장재 역시 중금속, 이물질 등 안전성 검사를 통과한 것만을 사용한다.
마지막으로 모든 제품은 엑스레이 투시기를 통해 이물질 혼입여부를 검사하고, 무작위로 추출해 시험실에서 미생물 검사를 통과해야 비로소 최종 완제품으로 출고된다. 만약 최종 단계에서라도 이물질이 혼입된 것이 확인될 경우에는 제품 출시를 원천봉쇄하고, 모두 폐기처분한다.
◆인삼박물관 리뉴얼로, 고려삼의 역사교육도 함께
KGC인삼공사의 인삼박물관은 총 830㎡의 규모에 약 250여점의 인삼 및 홍삼관련 자료가 전시돼 2004년 오픈 당시보다 약 100여점의 역사적 사료가 추가로 전시됐으며, 인삼밭의 자연과 향을 귀로 들을 수 있는 체험존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홍삼제조시설인 고려인삼창에 위치한 인삼박물관은 '고려인삼의 역사'·'인삼 재배'·'인삼 체험'·'인삼 제조'·'인삼산업의 역사'등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기존 박물관이 단순히 전시형태의 박물관이었던데 반해 리뉴얼된 인삼박물관은 인삼밭의 자연과 향을 귀로 듣고 코로 느낄 수 있게 해 관람객이 시각자료 뿐만 아니라 오감으로 느끼며 고려인삼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 인삼문화 갤러리에는 1910년대에 생산돼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홍삼제품과 현재가치로 1억원이 넘는 홍삼, 그리고 인삼을 주제로 한 20여 편의 사진도 전시돼 있다.
김선주 KGC인삼공사 고려인삼창 본부장은 "고려인삼창은 세계 최대 규모의 홍삼제조시설로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여 홍삼제조현장을 직접 견학할 수 있었다"면서 "인삼박물관의 리뉴얼을 통해 앞으로는 제조현장 뿐만 아니라 고려삼의 역사와 전통을 함께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부여 고려인삼창 전경. (사진제공=KGC인삼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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