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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도 불사” 박해진이 말하는 연기 변신 이유
2014-09-24 11:18:20 2014-09-24 11:18:20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에 출연하는 배우 박해진. (사진제공=OCN)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배우 박해진이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 캐릭터로 돌아온다. 박해진은 다음달 4일부터 전파를 탈 예정인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에서 감정 없는 서늘한 눈빛을 지닌 이정문 역을 맡는다. 박해진은 지난해 방송된 KBS 드라마 ‘내 딸 서영이’에서 유쾌한 성격의 레지던트 2년차 이상우 역을 연기한 뒤,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선 재벌 2세 이휘경 역, SBS 드라마 ‘닥터이방인’에선 대학병원 흉부외과 신임 과장인 한재준 역을 맡는 등 꾸준한 연기 변신을 시도해왔다. 그랬던 박해진이 다시 한 번 파격적인 변신에 도전하는 것.
 
박해진이 끊임 없는 연기 변신에 도전하는 이유는 뭘까. 지난 23일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흥행과 연기 변신은 무관..노출 연기 부담도 없어"
 
박해진은 ‘내 딸 서영이’, ‘별에서 온 그대’, ‘닥터이방인’ 등을 통해 연속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는 작품의 흥행과 별개로 배우로서 도전을 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별에서 온 그대’와 같은 작품이 잘 된 것과 제가 연기 변신을 하는 것과는 무관합니다. 출연 작품이 잘 되는 건 기분 좋은 일이지만, 작품이 잘 된 것 만큼 제가 캐릭터를 통해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했는지에 대해선 잘 모르겠어요. 작품의 흥행과 상관 없이 전 항상 도전을 하고 싶어요. ‘별에서 온 그대’가 훨씬 못 됐거나 훨씬 잘 됐더라도 전 똑같이 이 작품을 선택했을 거예요.”
 
그러면서 연기 변신과 극의 완성도를 위해서는 배우로서 부담스러울 수 있는 노출 연기에도 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출 연기에 대한 부담은 솔직히 전혀 없다”며 “내 몸이 좋아서가 아니라 장르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극의 흐름상 노출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벗을 생각은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촬영을 들어가기 최소한 6개월 전에 연락을 주시면 캐릭터에 맞는 몸을 미리 만들어놓겠다”며 웃어 보였다.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촬영.."내가 감당 해야하는 부분"
 
‘별에서 온 그대’가 종영한 것이 지난 2월, 그리고 ‘닥터이방인’이 전파를 타기 시작했던 것이 5월이다. 지난 7월 ‘닥터이방인’이 종영한 뒤 박해진은 곧장 차기작인 ‘나쁜 녀석들’의 촬영에 들어갔다. 여기에 중국 활동까지 병행하면서 눈코 뜰 새가 없다. 새로운 작품에 들어갈 때마다 연기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박해진에겐 짧은 시간내에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쉽지 않은 숙제가 매번 주어지고 있는 셈.
 
이에 대해 박해진은 “늘 매해 세 작품 정도를 해왔다. 물론 힘들다. 특히 캐릭터를 준비하는 시간이 부족한 부분이 있는데 그 또한 내가 감당을 해야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의 아니게 좋지 않은 일들이 있어서 3년 동안의 공백기가 있었고, 그래서 그 시간 만큼 더 열심히 일을 한다고 그동안 얘기해왔다. 그런데 지금은 좀 힘들고, 힘에 부친다”며 “그래도 배우로서, 연기하는 사람으로서 좋은 시나리오를 놓치는 건 너무 아깝다고 생각했다. 할 때는 너무 힘들지만, 끝나면 뭔가 또 남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해진은 '나쁜 녀석들'이 막을 내린 뒤엔 중국으로 건너가 현지 드라마인 '남인방2'의 촬영에 돌입한다.
 
◇김상중·마동석 등 베테랑들과 호흡 맞춰
 
‘닥터이방인’에서 이종석, 진세연, 강소라 등 젊은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던 박해진은 ‘나쁜 녀석들’엔 김상중, 마동석 등 베테랑들과 함께 출연한다. 박해진으로선 연기 변신 뿐만 아니라 새롭게 만나게 된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신경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그는 “‘닥터이방인’에선 내가 맏형이었는데 이번 작품에선 막내가 됐다. 현장에서 귀여움도 많이 받고, 형들이 좋아해주신다”고 말했다.
 
“사실 처음엔 긴장을 많이 했어요. 제가 가족 드라마나 멜로, 메디컬 드라마를 했는데 지금처럼 남자 선배님들과 작품하는 것은 처음이거든요. 그런데 현장이 너무 재밌어요. 마동석 선배님은 너무 웃기고, 조동혁 형은 원래 알던 사이고요. 김상중 선배님은 저희 집에서 5분 거리에 사시는데 명절 때 너무 할 일이 없어서 집앞에서 커피 한 잔을 하기도 했죠.”
 
박해진은 “다들 호흡이 잘 맞는다.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도록 연기파 배우들과 끝까지 노력하겠다”며 “‘나쁜 녀석들’에 액션신이 굉장히 많은데 액션에 현혹되지 마시고 드라마를 봐주셨으면 좋겠다. 드라마에 집중해서 보시면 극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흥미를 느끼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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