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글로벌이슈)G2 훈풍에 지구촌 온기 확산
2014-09-23 07:15:46 2014-09-23 07:20:29
<뉴스토마토 국제전문기자가 분석하고 전망한 글로벌 뉴스입니다. 한 주 동안의 핵심 글로벌 이슈를 총 정리해 보여드립니다.>
  
 
세계 양대 경제국 미국과 중국이 지구촌에 선물을 안겼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예상을 깨고 당분간 초저금리를 이어가기로 했고, 중국은 막대한 자금을 은행에 풀기로 했다. G2의 유동성 강화 소식은 미국 증시와 아시아 증시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스코틀랜드 불확실성을  누그러뜨렸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이슬람 국가(IS)가 유발한 지정학적 문제는 뒷전으로 밀렸다.     
  
■미국
 
▶FOMC, 초저금리 유지키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채권매입 규모를 예상대로 월간 250억달러에서 1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축소하기로 했다. 초저금리 기조는 '상당기간(for a considerable time)' 이어가기로 해 조기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가셨다. 연준의 이런 발표가 나간 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와 S&P500지수는 18일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알리바바 뉴욕 증시 상장
 
뉴욕시장 데뷔를 앞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공모가가 주당 68달러로 확정됐다. 공모가 예상범위가 66~68달러였으니,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셈이다. 알리바바는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총 3억2010만주를 발행하며 이를 통해 218억달러를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미국에서 성사된 IPO 중 최대 금액이다.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1680억달러로 경쟁사인 아마존의 1500억달러를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알리바바는 19일부터 'BABA'란 이름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이폰 선주문 폭증..한국은 10월가야 살 수 있어
 
애플의 신제품이 불티나게 팔려 하루 기준 사상 최고 판매기록을 세웠다. 기록의 주인공은 아이폰 6와 아이폰6플러스다. 사전 예약주문량이 하루 동안 400만대를 넘긴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2012년에 출시된 아이폰5의 예약 주문량 200만건 보다 곱절이나 많은 수치다. 애플은 예전처럼 국가별로 나누어 신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1차 출시국으론 미국, 호주, 캐나다 등 10개 지역이 꼽혔다. 2차 출시국 22개 국가 명단도 공개됐지만, 한국은 여기서 제외됐다. 한국 소비자들은 10월 말쯤 돼야 아이폰6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도쿄에서 한 남자가 스티브 잡스 애플 전 회장 탈을 쓰고 아이폰6를 홍보 중이다. (사진=로이터통신)
 
▶美, IS 때리기 지속..예산도 확대
 
미국의 이슬람 국가(IS) 때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18일에는 IS의 훈련 캠프를 겨냥해 처음으로 공습을 가했다. 미국은 IS의 주요 거점을 타격하는 한편, 국제사회의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이런 요구에 화답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18일 이라크 공습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IS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IS는 서방의 공격이 이어질 경우 또 다른 인질이 희생될 수 있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를 비롯해 총 3명이 IS에 참수됐다. 미국 정부는 IS의 극단적인 보복 조치에 당황하는 눈치다. 미 의회는 추가 희생을 막기 위해 시리아 반군을 훈련하고 지원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임시 예산안을 신속하게 승인했다.
 
▶달러 강세..연준 금리 전망치 상향 탓
 
미 달러화가 지칠 줄 모르고 랠리를 펼치고 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이번 한 주간 달러·엔 환율은 1.80% 상승했고 18일까지 한 달 기준으로는 5.16%나 솟구쳤다. 19일 달러·엔 환율은 109엔대를 상향 돌파하며 지난 2008년 이후 6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당분간 초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으나, 기준금리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다. 연준은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1.125%에서 1.375%로 올려 잡았다. 기준금리 인상 폭이 늘면 시장의 유동성이 더 빠르게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런 가운데 달러 강세로 글로벌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원유가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가치가 상승하면 배럴당 원유에 낮은 값이 매겨진다.
 
 
■유럽
 
▶스코틀랜드, 독립 좌절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국민투표가 부결됐다. 영국 정부를 옥죄던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된 것이다. 다만, 실망한 독립 지지자들이 자치권을 강하게 요구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마찰음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정부는 스코틀랜드에 조세징수권과 예산편성 권한 등을 주겠다고 이미 약속했다. 그러나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노동당과 자유민주당이 각각 다른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지루한 협상 과정을 거칠 수 있다. 잉글랜드 주민들이 권력 이양 과정에서 불만을 쏟아낼 여지도 남아 있다. 불협화음이 존재하지만, 영국의 각 정당들은 협의체를 마련해 약속대로 권한을 이양할 것으로 보인다.
 
◇독립 반대자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우크라이나, 특수지위 부여 이후 교전 지속
 
우크라이나 정부가 동부 분리주의 반군에 특수지위를 부여하는 등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으나, 반군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우크라이나 정부에 따르면 반군이 도네츠크 인근에서 발사한 그라드 로켓에 민간인 10명이 속절없이 목숨을 잃었다. 보로다이 도네츠크 자치정부 대표는 자신들의 영토를 지킬 것이며 고유의 법률로 다스릴 것이란 뜻이 확고하다. 그 때문에 타협의 여지가 매우 협소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백악관이 우크라이나의 치안을 회복하고 사회 재건을 돕겠다며 5300만달러의 추가 지원안을 마련했다. 페트로 포로센코가 요구했던 무기 지원은 보류됐다.
 
 
■아시아
 
▶소니, 무배당 결정..주가 폭락
 
경영악화로 무배당을 결정한 소니가 주가 폭락이란 고배를 마셨다. 18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소니의 주가는 장중 한때 13%나 하락했다. 실적 전망치 하향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이다. 앞서 소니는 내년 3월에 마감하는 올 회계연도 순손실이 2300억엔을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기존의 예상치인 500억엔 순손실보다 악화된 것이다. 스마트폰 사업 부진이 실적 하향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소니를 부정적 관찰대상에 포함시키고 소니를 정크 등급으로 강등시킬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소니는 자구책의 일환으로 모바일 부문 직원 7100명 중 1000명을 감원할 방침이다.
 
◇소니 주가 차트(자료=도쿄증권거래소)
 
▶인민은행, 중국 5대 은행에 5000억위안 공급
 
중국 인민은행(PBOC)이 자국 5대 은행에 총 5000억위안의 자금을 붓기로 했다. 이미 PBOC는 각 은행에 1000억위안을 지원하는 등 필요한 단계를 착착 밟아나가고 있다. 이번 조치로 은행의 대출 여력이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7.5%를 달성하기 더 좋은 환경이 마련된다는 뜻이다. 다만, 중국 경제 성장을 저하시키는 부동산 침체 문제가 해결될지는 미지수다.
 
윤석진 국제팀 기자
 
 
이 뉴스는 2014년 09월 19일 ( 18:9:21 ) 토마토프라임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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