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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구·울산에 아파트값 밀렸다
인천 아파트 평균가격 2억67만원..대구, 울산보다 낮아
분양가는 6대 광역시 中 최고..미분양·양극화 '심화'
2014-09-17 17:58:51 2014-09-17 18:03:24
[뉴스토마토 방서후기자] 인천 아파트값이 대구와 울산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도는 주택에 비해 수요가 따라주지 못하는 데다,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갈수록 높아지면서 이같은 약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7일 KB부동산 알리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인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억67만원으로 6대 광역시 중 세번째로 낮았다. 부산이 2억125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구 2억1065만원 ▲울산 2억291만원 ▲대전 1억9770만원 ▲광주 1억5351만원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수도권이면서 지난 2011년까지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매매가격을 자랑하던 인천은 2012년 부산에 그 왕좌를 내줬고, 올해 들어 대구와 울산에 차례로 밀린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인천의 주택 과잉 공급을 이유로 들고 있다. 지난해 인천 주택보급률은 102%로 2009년 이후 계속해서 100%를 웃돌았다.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기면 가구수에 비해 주택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997만3000원으로 6대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은 물론, 광역시 평균 870만원을 크게 웃돌았다.
 
◇ 8월 6대 광역시 민간아파트 분양가 현황
(3.3㎡ 당 천 원) (자료제공=대한주택보증)
 
기존 주택이 남아돌며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이처럼 분양가는 고공행진 하고 있는 까닭에 미분양 아파트 또한 급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인천에 남아있는 미분양 주택은 지난 7월 기준 6418가구로 지난해 말 대비 1143가구가 증가하며 광역시 중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늘었다.
 
◇ 6대 광역시 미분양 추이 (가구) (자료제공=국토교통부)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은 "원래 인천 자체가 집값이 그렇게 높은 곳은 아니었으나 최근에 공급이 늘면서 기존 아파트는 가격이 저렴한 반면 분양아파트는 가격이 비싸다보니 수요자들이 재고 아파트는 집값이 오르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신규 분양은 그것대로 가격이 높아 매수를 꺼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동산투자이민제 대상에 인천 경제자유구역 미분양 주택을 포함시키는 방안이 나오면서 기대감은 생겼으나 근본적으로 미래가치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이같은 총체적인 난국을 헤쳐나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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