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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치열한 경쟁 속 고급화 바람
2014-09-17 17:13:30 2014-09-17 17:18:04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와 함께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고급화 전략을 내세운 매장이 속속 들어서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들 매장은 비교적 빠른 속도로 매장 수를 늘릴 수 있는 가맹 형태가 아닌 직영으로만 운영하는 등 철저한 품질을 강점으로 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005990)의 자회사 엠즈씨드는 지난달 폴 바셋 홍대입구역점과 국회의사당역점에 이어 이달 15일 구로지밸리몰점을 개설했다.
 
지난 2009년 론칭해 이달로 5주년을 맞은 커피 브랜드 폴 바셋은 현재 전국에서 29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30개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인 폴 바셋(Paul Bassett)의 이름을 따서 선보인 이 브랜드는 전 세계 커피 산지와 농장에서 직접 엄선한 스페셜티급 생두로 다양한 싱글 오리진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스페셜티 커피는 미국스페셜티커피협회(SCAA·Specialty Coffee Association of America)에서 정한 기준에 맞는 커피를 말하며, 이상적인 기후와 토양, 적합한 재배 조건에서 생산된 우수한 품질의 생두를 엄격한 기준과 규칙을 적용해 로스팅한 최상의 커피다.
 
SPC그룹은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우체국 건물 1층에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커피앳웍스(Coffee@Works)' 매장을 오픈했다.
 
커피앳웍스는 유명 커피 산지의 원두 중에서도 상위 7%에 해당하는 최상급의 생두만을 사용하며, 스페셜티 원두의 맛을 제대로 내도록 다양한 추출 도구를 이용한 드립 커피와 에스프레소 베이스 커피를 제공한다.
 
에스프레소 베이스 커피는 SPC그룹의 커피 연구진이 개발한 블렌딩 원두인 '에스프레소 디바(Espresso Diva)'와 '블랙 앤 블루 에스프레소(BlackNblue Espresso)' 중 취향에 맞게 선택해 에스프레소마키아또, 아메리카노, 롱블랙(물의 양이 적어 보다 진한 아메리카노), 라떼, 카푸치노 등 원하는 스타일로 주문할 수 있다.
 
이 브랜드의 시그니처 커피는 '클라우드 앤 커피(Cloud N Coffee)'로, 현재 매장에서 6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18시간 동안 추출한 콜드 드립 커피(Cold Drip Coffee)에 질소가스(Nitrogen)를 충전해 마치 흑맥주를 연상시키는 부드럽고 청량감 있는 맛이 특징이다.
 
SPC그룹은 이탈리아에서 들여온 기존 커피 브랜드 파스쿠찌와 달리 커피앳웍스 매장을 직영으로만 운영하면서 R&D센터와 플래그십 스토어로 활용할 방침이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 7월 말 국내 론칭 15주년을 기념한 프리미엄 매장 파미에파크점을 선보였다.
 
파미에파크점은 싱글 오리진 프리미엄 커피인 '리저브(reserve)'를 판매하는 7번째 매장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3월 출시한 리저브 커피는 2달을 주기로 새로운 커피를 선보이며, 9월과 10월에는 '말라위 피베리 세이블 팜(Malawi Peaberry Sable Farms)', '페루 촌티(Peru Chinti)' 등 2종을 판매한다. 
 
특히 리저브 커피는 진공압착 기술을 이용하는 클로버 기기에서 추출한 고급 커피로, 1잔당 6000원~7000원의 높은 가격에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리저브 커피를 판매하는 매장을 7개에서 내년에는 6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처럼 최근 고급 커피를 선보이는 매장이 증가하는 추세지만, 기존 커피 메뉴와 비교해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요구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며 "고급 커피 매장의 증가는 이러한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 파미에파크점 외부 야경. (사진제공=스타벅스커피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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