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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대책 이후 분위기 반전..거래 좀 나아지려나
부동산 소비심리지수 2개월간 상승세
"계류 중인 법안 통과로 정부·국회 하나돼야"
2014-09-17 17:07:16 2014-09-17 17:11:50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9.1 부동산 대책 이후 보름이 지났다.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이 반영된 덕분인지 분위기는 다소 나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거래가 활성화 됐다고 단정짓긴 어려운 상황이다.
 
17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주택사업환경지수(HBSI)의 이번 달 전망치는 서울이 143.3으로 13.3포인트, 수도권이 141.3으로 13.6포인트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난달과 비교해 전국은 9.9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서울은 13.3포인트, 수도권은 13.6포인트 올랐으며, 지방은 2.2포인트 하락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의 한 연구원은 "7.24대책과 9.1대책 효과가 시장에 반영돼 전국 주택사업환경지수 상승세가 2개월째 지속되고 있다"며 "서울과 수도권 시장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주택경기실사지수인 주택사업환경지수(HBSI)는 한국주택협회 등 회원사를 대상으로 사업 현황과 전망 등을 조사해 집계하는 지표로, 의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는 의미다.
 
서초구의 A 중개업소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린 상태여서 매수자와 매도자간 가격 차이가 줄지 않는 이상 힘들 것"이라며 "다만 저가매물이 소진된 만큼 매수자들이 그나마 있는 기회도 놓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강동구의 B 중개업소 대표는 "9.1대책 이전과 이후에도 단지나 인근 지역으로 움직이거나 살던 전셋집을 매입하는 경우는 많았다"며 "잠시 (거래가)소강상태라고 생각되는데, 분명 앞으로 매매시장이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거래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선 정부 정책과 국회가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성헌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9.1대책이 나온 이후 추석 등을 감안하면 실제 10일 정도밖에 지나지 않아서 이번 달 말까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거래가 생각보다 덜 나올 수도 있겠지만, 매매값 흐름으로 봐서 앞으로 긍정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금융지원과 규제완화를 통한 시장 회복 기대감 상승에도 불구하고 임차시장의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어 임차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적인 배려가 아쉽다"며 "4분기 시장에서도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 분양가 상한제 탄력운용,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등 계류중인 법안이 통과돼 정부와 국회가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한 아파트 단지.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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