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에 '근본적인 구조조정'을 할 마지막 기회를 줬다. 미 정부는 만약 이번에도 이들의 구조조정 방안이 미흡할 경우 자동차 업체 지원을 거부할 방침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GM과 크라이슬러가 제출한 회생안을 거절하는 한편 GM 최고경영자(CEO) 릭 왜고너에게는 사임을 권고했다. 아울러 오바마는 미 최대 자동차회사 GM에는 마지막으로 새로운 전략을 짤 60일의 시한을 줬다. 3위 업체인 크라이슬러에 대해선 30일 이내에 이탈리아 자동차 회사 피아트와의 합병 협상을 마무리 짓지 않으면 회생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입법자들과 애널리스트을 놀라게 한 이번 결정에 대해 오바마는 이날 백악관에서 "우리는 더이상 형편없는 계획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자동차 산업의 생존이 끝없이 흘러들어가는 납세자들의 돈에 의존하게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동차업체들의 빠른 구조조정과 재건을 위해 행정부는 파산 방안을 택할 수도 있다"고 오바마는 덧붙였다.
이에 특히 채무를 줄일 데드라인을 통보받은 GM이 회생에 성공할 수 있을 지가 월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미시건주 공화당 의원인 마이크 로저스는 "자금 조달을 거부하겠다는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예상치 못한 것"이라며 "대통령이 하고자 하는 대로 결정을 내릴 때까지 가만히 자리에 앉아 기다릴 수 없다. 단호하고 즉각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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