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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구업계 신작 '우르르'..하반기 기상도 '맑음'
2014-09-02 18:55:40 2014-09-02 19:00:16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완구업계가 잇달아 신작을 발표하며 하반기 순항을 위한 닻을 올렸다. 애니메이션 방영을 통해 완구 캐릭터를 탄탄히 구축함과 동시에 캐릭터를 통한 라이선스 매출까지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이 됐다는 평가다. 
 
또봇으로 국내 완구업계 1위로 우뚝 선 영실업은 하반기 공략 제품으로 '바이클론즈(사진)'를 선택했다. 바이클론즈는 2년간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변신로봇으로, 자전거와 우주 별자리 동물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다.
 
특히 4종의 동물형 로봇이 상반신과 하반신으로 변형돼 2개의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변신하는 기본적인 합체 기능 외에도 합체로봇의 상반신과 하반신 간의 호환이 가능하도록 한 '크로스 합체' 기능이 특징적이다.
 
또봇과 마찬가지로 완구 개발 단계부터 애니메이션을 기획해 제작했으며, 현재 SBS(034120)를 통해 아이들의 수요를 촉진하고 있다.
 
손오공(066910)은 로봇·미니카·카드를 조합해 만든 '터닝메카드'를 선보였다. 미니카를 밀어 카드를 부착시키면 자동으로 로봇으로 변신하는 제품이다.
 
러닝타임 30분, 52부작 애니메이션을 4분기 내 방영할 예정이며, 여기에 등장하는 30종 완구가 3종 색상으로 출시된다. 250종 이상의 다채롭고 화려한 일러스트가 가미된 카드도 함께 선보인다. 
 
더불어 기존 제품인 카봇의 경우 스톰(엑시언트), 포니(마이스터), 본(제네시스) 등 6종의 모델을 하반기에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대원미디어(048910)는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와 '텐카이나이트'를 비밀병기로 내세웠다.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는 지난 7월 애니메이션과 완구가 시중에 소개됐으며,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선보인 텐카이나이트는 이달 중 완구가 출시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두 제품 모두 해외에서 인기를 검증받은 캐릭터인 만큼 국내에서도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손오공의 터닝메카이드. (사진=뉴스토마토)
 
완구업계의 하반기 제품에는 완구에 스토리를 입힌 애니메이션 방영을 통해 '원소스 멀티유즈(OSMU)' 전략을 취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완구와 애니메이션을 동시에 제작해 캐릭터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탄탄한 콘텐츠를 통해 라이선스 수입 창출이 발생하는 등 매출이 다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토리를 입은 완구 덕분에 저출산 시대에도 불구하고 국내 완구 시장은 꾸준히 성장 중이다. 지난해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는 8.6명으로 사상 최저 수준이었지만 플라스틱 완구 시장 규모는 8000억원 정도로 10년 전보다 2배가량 커졌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해외 제품에 대적할 만큼 국내 완구 제품의 질이 높아졌다"며 "토종완구와 해외완구 등이 격돌하며 국내 완구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경쟁이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사이 국내 토종완구의 경쟁력도 강화됐다. 무한경쟁이 가져다 준 효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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