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사 '고개숙인 8월'
2014-09-02 07:53:11 2014-09-02 07:57:50
[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8월 국내 완성차 5사의 판매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지난달 있었던 하계휴가와 노조의 부분파업 등이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차, 르노삼성자동차 등이 각각 부분파업을 벌이면서 생산 차질을 빚었고, 파업이 없었던 나머지 업체들 역시 하계휴가로 인한 생산 감소 여파로 전체 판매량이 줄었습니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5사의 국내와 해외 판매량을 더한 수치는 63만5500여대였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7% 하락한 수치입니다.
 
일주일간의 하계휴가와 노조의 이틀간의 부분파업, 그리고 주말 특근거부로 지금까지 약 3000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한 현대차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5.9% 하락한 35만7698대를 판매했습니다.
 
현대차는 특히 국내생산 수출물량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지난해 8월 8만6000여대가 수출된데 반해 지난달엔 6만4400여대만 수출돼 전년 동기 대비 25.2%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한 4만8000여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타 완성차 4사의 국내시장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기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의 내수시장 판매량을 이끈 주역은 바로 제네시스였습니다.
 
제네시스는 8월 한달간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65% 가까이 폭증한 2100여대가 팔렸습니다. 디젤 라인업을 추가한 그랜저 역시 6800여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오랜기간 국내 시장의 강자로 군림했던 쏘나타는 넉 달 전 신차가 나왔음에도 지난달 판매량은 오히려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며, 새로운 위기론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기아차는 8월 한달간 국내와 해외에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3.0% 하락한 21만7500여대를 판매했습니다.
 
기아차는 특히 국내에서의 판매량이 젼년 동기 대비 7.7% 하락하며 전체 판매 부진을 이끌었습니다.
 
지난달에만 9000여대 가까이 팔리며 기아차의 내수 부진을 해소시켜줄 기대주로 우뚝 섰던 올 뉴 카니발의 판매량 부진이 뼈아팠습니다.
 
올 뉴 카니발은 지난달 약 4800여대 판매에 그쳤는데, 이는 전달 대비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진 수치입니다.
 
해외판매도 전년 동월 대비 2.0% 하락한 18만1000여대를 기록했습니다.
 
국내생산분이 전년 동월 대비 10.7% 하락한 반면 해외생산분은 5.2%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역시 파업의 여파로 국내생산분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지엠은 내수와 수출에서 전년 동월대비 각각 11%와 35.7%나 하락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지난달 4만3000대 판매에 그쳤습니다.
 
특히 유럽시장에서의 쉐보레 철수 여파가 지속되고 있지만, 타 국가로의 수출 증가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어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증가하던 내수 판매량 역시 휴가철을 맞아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말리부와 알페온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은 한국지엠에게 위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 여름 완성차 5사 중 가장 긴 기간동안 파업을 벌였던 르노삼성자동차도 지난달 판매량이 감소했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 2.3% 하락한 1만600여대 판매에 그쳤는데, 내수에서 QM5를 제외한 전 차종이 판매 하락세를 겪었습니다.
 
파업이 없었던 쌍용차는 주력 수출 국가인 러시아와 칠레 시장의 판매 여건 악화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15.9%나 하락했습니다.
 
특히 해외시장 판매량은 전년 대비 28.6%나 하락하며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부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토마토 이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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