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뉴스토마토 황민규 기자]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중국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가동과 관련해 "LG디스플레이의 울트라HD(UHD) 패널 공급량이 드라마틱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광저우 공장을 기반으로 대만의 이노룩스에게 빼앗긴 UHD 패널 선두 자리를 되찾겠다는 포부다.
◇한상범 LGD 사장.(사진=LGD)
한상범 사장(
사진)은 1일(현지시간)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첨단기술산업 개발구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차이나의 8.5세대(2,200mm x 2,500mm) LCD 패널 공장 준공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광저우 공장에서 오는 2016년까지 월 12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의 LCD 업체 중 하나이자 세계 최고의 패널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LGD의 광저우 공장 가동과 관련해 당초 시장 일각에서는 대형 LCD 시장 공급과잉 가능성을 제기하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한 사장은 이를 일축했다. TV의 대형화 추세와 함께 중국 시장에서의 LCD TV 수요 역시 견조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확인에서다.
그는 "(광저우 공장 가동과 함께) 공급이 늘겠지만 공급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평균 TV 사이즈도 커지고 있고, 특히 중국은 이미 평균 40인치를 넘어선 상황으로 업계에서 우려하는 만큼 공급이 넘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올해 면적기준으로 공급은 한 자리 수 중반, 수요는 한 자리 수 중·후반대의 성장세로 수급이 균형을 맞출 것"으로 관측했다.
이어 "LGD 역시 옥사이드로 전환하면서 일부 생산량이 줄었고, LTPS 전환 시 생산량이 1/3이 되기 때문에 중국에서 6만장의 캐파가 늘어나지만, 기존 라인의 전환으로 5만장이 줄어들기 때문에 공급이 크게 늘지는 않는다"며 "결국 수요 공급은 적절하게 균형을 이룰 것으로(Well-balanced)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이와 함께 수율 이슈에 대한 우려도 불식시켰다. 그는 "한국 생산라인에서 대규모 (기술)인력이 광저우로 파견됐다"며 "현재 광저우 공장 수율은 국내 LCD 공장 수율보다 1~2%포인트 떨어지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사실상 광저우 공장이 90%대 후반의 수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한편 한 사장은 조만간 퀀텀닷 디스플레이 기술의 제품을 선보일 가능성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는 "QD(퀀텀닷 디스플레이)는 현 시점에서 칼라 가뭇(Color Gamut, 색재현율)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OLED처럼 완전히 새로운 프레임의 디스플레이 기술은 아니다"라면서도 "퀀텀닷 기술을 결코 간과하지 않고 생산해 본 경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사가 원하는 방향으로 몇 가지 솔루션을 갖고 있다"며 "고객사와 상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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