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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수 前인천공항공사 사장, 9개월 억대 연봉..'먹튀' 논란

강 의원 "공기업 수장, 전문성 등 갖춘 기관장 선임돼야"
2014-08-27 16:30:18 2014-08-27 16:34:45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정창수 전(前)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9개월간 억대 연봉을 챙긴 것과 관련해 '먹튀'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동원 의원(새정치)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최근 경영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기본급(기본연봉) 1억2076만원에 경영평가성과금 1억8779만원으로 총 3억855만원이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업무추진비도 1년간 1500만원이 별도로 지급됐다.
 
특히, 정 전 사장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 재임시절 동안 총 1억2422만720원을 받았다. 지난해 기본연봉 6977만5333원에 올해 기본연봉 2077만6770원, 경영평가성과급 3366만8320원 등이 지급됐다.
 
이에 강 의원은 정 전 사장의 억대연봉과 성과금을 챙긴 후 9개월만에 중도사퇴한 행위에 대해 '먹튀'라고 비판했다. 정 전 사장은 6.4 지방선거에 강원도지사로 출마하기 위해 지난 3월 중도 사퇴했으며, 현재까지 사장직은 6개월간 공석상태다.
 
여기에 재임기간 동안 실적도 좋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 2012년 당기순이익(연결재무재표) 규모가 2011년 3390억7500만원에 비해 55.0%가 증가한 5256억9400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정 전 사장 재임기간 동안 당기순이익은 2012년보다 10.2% 감소했다고 강 의원은 설명했다.
 
강 의원은 "정 전 사장은 경선에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거액의 연봉을 챙긴 뒤 나몰라라 식으로 주요 공기업 사장자리를 그만둔 것은 고위공무원 출신의 관피아 출신이 공기업경영을 망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기업에서 이 같은 행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앞으로는 전문성, 도덕성 검증 등 엄격한 잣대로 기관장을 선임하고, 정부는 공공기관 기관장의 경영평가 성과금 제도역시 전반적으로 개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전 사장은 이명박 대통령 시절 국토해양부 기획조정실장, 제1차관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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