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공감, 아이돌백서)함수처럼 알듯 말듯한 그룹 에프엑스
2014-08-25 07:55:38 2014-08-25 08:00:18
◇왼쪽부터 걸그룹 에프엑스의 엠버, 설리, 크리스탈, 빅토리아, 루나.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학창 시절에 다들 수학 공부 열심히 하셨나요? 많은 세월이 지났더라도 f(x)라는 기호는 어렴풋이 기억이 나실 겁니다. 바로 함수식을 뜻하는 기호인데요. x의 자리에 어떤 값을 넣느냐에따라 수식의 결과가 바뀌게 되죠. 자, 바로 이 함수식을 뜻하는 기호 f(x)에서 5인조 걸그룹 에프엑스(빅토리아, 크리스탈, 엠버, 설리, 루나)의 이름이 나온 건데요.
 
x의 값에 따라 수식의 결과가 달라지듯, 멤버들이 다양한 재능과 매력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겠다는 의미가 팀의 이름에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f(x)의 f는 'flower'(꽃)를, x는 여성 염색체(XX)의 x를 의미하기도 하는데요. 꽃처럼 아름다운 걸그룹이란 의미가 담겨 있다고 보면 되겠죠? 팬들은 에프엑스의 빅토리아, 에프엑스의 크리스탈이라고 적지 않고, f(빅토리아), f(크리스탈)이라고 표기를 하기도 한답니다.
 
아이돌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함수식이나 염색체에 대한 얘기까지 나오니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하시나요?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알고 나면 참 쉽습니다. 이제 에프엑스의 멤버 한 명, 한 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에프엑스의 빅토리아, 설리, 크리스탈, 엠버, 루나.(왼쪽부터)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크리스탈·엠버·빅토리아..해외파 멤버가 셋
 
에프엑스엔 해외파 멤버가 세 명 있는데요. 크리스탈, 엠버, 빅토리아입니다. 외국어 이름이라 헷갈리실 수도 있겠지만, 각 멤버의 개성이 워낙 뚜렷해 금방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연예인의 경우, 직업적 특성상 타고난 끼가 필요하죠. 그래서 연예인의 가족을 살펴보면 연예인 못지 않은 끼를 갖고 있거나 비슷한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구성원이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크리스탈이 그런 경우인데요. 피는 속일 수 없나 봅니다.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인 제시카가 크리스탈의 친언니입니다.
 
두 사람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났고요. 제시카가 12살, 크리스탈이 7살일 때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분당의 한 백화점에서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게 캐스팅됐습니다. 이후 연습생 생활을 거쳐 가수로 데뷔를 하게 됐는데요.
 
크리스탈의 별명은 얼음공주입니다. 차갑고 도도해 보이는 외모 때문에 그런 별명을 얻게 됐는데요. 이목구비가 또렷한 미인형이죠? 남성팬들 뿐만 아니라 여성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해외파 멤버인 엠버는 대만계 미국인인데요. 겉모습만 봐도 다른 멤버들과 딱 구별이 되죠? 짧은 머리의 중성적인 매력을 뽐내는 멤버를 찾으시면 됩니다. 엠버는 팀에서 랩을 담당하고 있고요. 2007년에 SM의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습니다. 영어, 중국어, 한국어를 할 줄 알고, 걸그룹 멤버 중엔 드물게 중저음의 랩을 구사합니다. 보이시한 매력으로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빅토리아는 중국인 멤버인데요. 중국의 북경무도학교에서 무용을 전공했습니다. 덕분에 뛰어난 춤 실력을 갖고 있죠. 과거엔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 2PM의 닉쿤과 함께 출연해 가상 결혼 생활을 하기도 했습니다.
 
◇왼쪽부터 빅토리아, 엠버, 크리스탈, 설리, 루나.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복숭아 같은 설리와 뛰어난 가창력의 루나
 
최근까지 다이나믹 듀오의 랩퍼 최자와 에프엑스 멤버의 열애설 때문에 인터넷이 떠들썩했었죠. 그 주인공이 설리입니다. 본명은 최진리인데요. 드라마 ‘서동요’에 아역으로 출연한 것을 비롯해서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등에 출연하면서 연기자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설리의 얼굴을 보면 뭐랄까요. 뽀얀 피부와 분홍빛 볼 때문에 복숭아가 떠오르지 않나요? 얼굴은 아기 같지만 키는 에프엑스 멤버들 중 가장 커서 '자이언트 베이비'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는데요.
 
가수 아이유 아시죠? 아이유가 설리를 보고 ‘복숭아’라는 노래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자꾸 눈이 가네 하얀 그 얼굴에 질리지도 않아 넌 왜 슬쩍 웃어줄 땐 나 정말 미치겠네 어쩜 그리 예뻐”와 같은 가사인데요. 아이유가 꼽은 가장 예쁜 여자 연예인이 설리입니다. 아이유의 컴퓨터 폴더에 예쁜 연예인 폴더가 있는데 그 중 설리 사진이 가장 많이 들어있다고 하네요.
 
루나는 팀의 리드 보컬입니다. 뛰어난 가창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에프엑스가 공연을 펼칠 때 가장 고음 파트를 맡습니다. 에프엑스가 공연을 하는 모습을 한 번만 보면 루나가 누군지 확실히 기억하실 수 있을텐데요. 루나는 뮤지컬계에서 활발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금발이 너무해’나 ‘하이스쿨뮤지컬’과 같은 작품에 출연을 했었죠.
 
 
◇상징으로 가득한 함수 소녀들의 음악 세계
 
에프엑스는 데뷔 초기부터 실험적인 음악 색깔로 주목을 받았는데요. 심오한 뜻이 담겨 있는 에프엑스의 음악은 알 듯 말 듯한 함수와 같습니다. 다른 걸그룹과 분명 차별화된 음악을 하는데 그 음악이 도대체 뭘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생각하셨던 분들도 많을텐데요. 에프엑스의 음악 속에 비유와 상징이 가득해서 그렇습니다. 최신곡인 ‘레드 라이트’를 통해 에프엑스의 음악에 어떤 비유와 상징이 숨어있는지 살펴보죠.
 
'레드 라이트'는 말 그대로 빨간 불입니다. 빨간 불이라고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빨간 신호등이요? 네, 맞습니다. 빨간 신호등은 멈추라는 경고의 의미죠. 에프엑스의 '레드 라이트' 역시 그런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왜 멈추라고 경고를 하는 거냐고요?
 
회사 생활하느라, 돈 버느라, 다들 정신 없이 살아가시죠? 그런데 문득 "나한테 정말 소중한 게 뭘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으시나요? 에프엑스의 '레드 라이트'엔 바쁘게 삶을 살아가는 가운데 잠시 멈춰 인생의 소중한 것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이런 깊은 뜻이 담긴 노래를 부르는데 다른 걸그룹들처럼 깜찍 발랄한 의상을 입을 순 없겠죠? 그래서 에프엑스의 의상 콘셉트도 독특한데요. 한쪽 눈에 안대를 쓰기도 하고요, 한쪽 눈만 진하게 화장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겨울 상의에 여름 하의를 입기도 하고요. 대중들에게 일단 예쁘게 보이고 봐야 하는 걸그룹의 의상으로선 적절치 않은 것 같기도 한데요.
 
'레드 라이트'가 바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향한 경고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누구나 삶을 살아가다 보면 현실과 이상 사이의 괴리를 느끼게 됩니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과 현실이 달라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는 것이 현대인인데요. 우리 삶 속엔 공존할 수 없을 것만 같은 현실과 이상이 뒤엉켜 있습니다.
 
에프엑스가 독특한 콘셉트를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것도 그런 의미죠. 한쪽 눈만 화장을 한다든가 겨울 상의에 여름 상의를 매치함으로써 공존할 수 없는 상반되는 의미에 대한 복잡한 마음이나 고민 등을 표현해냈습니다.
 
이런 비유와 상징들을 살펴보면 에프엑스가 무대 위에서 그저 생글생글 웃으면서 예쁘게 노래만 부르는 평범한 걸그룹은 아니란 걸 아시겠죠? 그래서 에프엑스가 보통의 걸그룹들에 비해 음악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겁니다. 에프엑스의 새 앨범이 나오면 노래에 숨겨진 상징과 비유의 의미들을 직접 찾아보시는 것도 재밌을 듯합니다.
 
◇에프엑스의 엠버, 크리스탈, 설리, 빅토리아, 루나.(왼쪽부터)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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