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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 실마리 안보이는 가자지구..주말에도 폭격 이어져
정전협정 재개 여부 불투명
2014-08-24 13:10:52 2014-08-24 13:14:56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가지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의 무력충돌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이 23일(현지시간) 가자지구의 로켓발사대와 무기저장고 등 20곳에 대한 공중폭격을 실시하는 등 주말사이에도 교전은 계속되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번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가자지구 중심부의 주택가가 공격을 받았으며 5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13층짜리 건물이 공습으로 완전히 무너지며 17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이스라엘에서 이번 교전사태 이후 첫 사망자이자 첫번째 어린이 희생자가 나오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가 반드시 엄중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며 결사항전 의지를 재확인 했다.
 
지난 21일 하마스의 고위간부 3명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하자 그 다음날 하마스는 이스라엘 군에 협력한 주민 18명을 처형하는 등 보복성향의 공격도 계속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폭격 이후 가자지구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이집트의 중재로 진행되던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정전협정도 지난 19일 중단된 이후 재개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집트 외무부는 23일 하마스와 이스라엘측에 정전협정 재개를 요청한 상태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가 협상 재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하마스와 이스라엘 모두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이집트 정부는 오는 25일 양측의 답변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무력충돌은 지난 20일 한시휴전이 종료된 이후 오히려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 군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은 휴전 종료 이후 이스라엘에 대해 500여발의 로켓을 발사했다. 팔레스타인 측은 휴전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 인은 65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지난달 8일 양측의 교전이 시작된 이후 팔레스타인에서는 2083명의 희생자가 발생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민간인이었다. 유엔(UN)은 지금까지의 교전으로 가지지구에서 난민 40만명이 생겼으며 400명 이상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서도 군인 64명을 포함해 6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하마스는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이스라엘을 제소하는 방안을 지지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반은 그동안 ICC에 가입해 이스라엘을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고 지난달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모든 분파로부터 지지를 확보했다.
 
PLO 회원은 아닌 하마스까지도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PA가 이스라엘을 제소하기 위한 마지막 걸림돌이 사라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은 2주 전 땅굴 제거 작전을 완료했다며 가자지구에서 지상군을 철수시키겠다고 밝혔으나 지난주 다시 예비군 1만명에 대한 임시 소집안을 승인하면서 대규모 무력충돌에 대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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