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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내부거래 증가, 물적분할에 따른 것"
2014-08-21 16:55:46 2014-08-21 17:00:06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SK그룹이 지난해 내부거래 금액과 매출대비 비율이 급증한 것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
 
SK그룹은 2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 현황 발표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내부거래 증가는 업종 전문화 등을 위한 물적분할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물적분할은 업종 전문화를 위해 한 회사의 특정 부서를 독립시켜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뜻한다. SK그룹은 2011년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을, 지난해는 SK에너지를 물적분할했다.
 
SK그룹 관계자는 내부거래 증가 이유에 대해 "예전에는 한 회사의 사업부서간 거래여서 내부거래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하는 '물적분할'을 거치면서 내부거래로 분류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물적분할에 따른 내부거래 증가분을 제외할 경우 내부거래 비율과 금액이 감소세라고 설명했다.
 
SK그룹에 따르면, 내부거래 비율과 금액은 2010년 15.55%(17조4000억원), 2011년 14.76%(20조9000억원), 2012년 14.38%(20조4000억원), 2013년 15.34%(20조9000억원) 수준이다. 이번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대상인 지난해 내부거래 비율은 물적분할 이전인 2010년도 수준이라는 게 SK그룹의 주장이다.
 
SK그룹 관계자는 "물적분할은 외부환경에 대응하고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이에 따른 내부거래 증가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계열사간 내부거래를 지속적으로 축소하고, 일감 나누기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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