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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표 오늘 오후 4시 세월호 유가족 면담
김대중 前 대통령 추도식서 면담 성사
2014-08-18 15:19:55 2014-08-18 15:24:32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세월호 특별법 처리와 직접적으로는 거리를 두면서도 유가족 면담 요청에는 적극 화답했다.
 
김 대표는 18일 오전 서울 동작 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고(故) 김대중 묘역에서 헌화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세월호 특별법은 원내대표가 일임하는 것으로 돼 있다"고 선을 그으며 "현재 협상 진행중에 있기 때문에 제가 나설 입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세월호 특별법 통과를 위해 새누리당이 진전된 협상안을 내놓은 것이냐는 질문에는 "협상이 종결되기 전까지는 뭐라고 얘기하는 게 옳지 못한 것 같다"며 "협상에 지장주는 얘기는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에서 분향하고 있다.ⓒNews1
 
그러나 이후 차량으로 이동하는 김 대표에게 세월호 유가족들이 찾아와 면담을 요구하자 이를 받아들였다.
 
김병권 세월호대책위원장은 김 대표에게 "(세월호 유가족을) 만날 생각은 있으신 것이냐"며 "우리는 시간이 얼마 없다"고 말했다.
 
또 "새누리당 쪽에서 만나자고 해도 유가족이 안 만난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는데 우리쪽에서는 전혀 그런 얘기를 들은 바가 없다"며 "자꾸 없는 얘기를 하시니 많이 서운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대표는 김 위원장에게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며 "(오늘) 오후에 만나자"고해 요청을 받아들였다. 김 대표와 세월호 유가족의 면담은 이날 오후 4시 국회 새누리당 대변인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을 갖고 "김 대표는 '세월호 특별법 문제를 여야 원내대표 간의 협상으로만 치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정애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대표는)여당이 양보할 여지가 있을 때 당 대표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지금이 바로 그 때인 것 같다"고 논평했다.
 
또 "세월호 특별법 제정은 새정치민주연합에게 양보하는 것이 아니다"며 "세월호 특별법의 제정은 국민에게, 그리고 세월호 참사를 겪은 유가족에게 양보하는 것"이라며 김무성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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