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춘호 소장]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매패턴이 변화되었다고 한다.
과거에는 코스피가 1200을 돌파하면 여지없이 차익실현 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번에는 1200포인트를 돌파했는데도 안 판다는 것이다.
외국인의 매매패턴이 단기트레이딩 관점에서 장기투자 관점으로 바뀐 것일까? 그렇다면 그들은 무엇을 보았을까?
최근의 종합주가지수 흐름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흐름을 비교해보면 한국의 주가는 작년 4분기에 저점을 형성한 후 상승추세이고 다우지수는 올해 3월초에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현재의 다우지수 저점이 바닥이라면 코스피지수가 6개월정도 선행한 셈이다.
얼마전 템플턴 펀드의 모비우스 대표가 “이머징 마켓은 작년 4분기에 바닥을 쳤으며 세계증시를 이머징마켓이 선도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라는 주장을 폈다.
주식시장이 반등하는 것은 세계경기가 바닥을 쳤기 때문일까? 주식시장은 현재의 경기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다. 주식시장은 미래의 경기를 예측하는 기계이다. 조만간 경기가 바닥을 칠것으로 예상되는 지표를 보았기 때문이다. 무엇일까?
미국 주택시장에 F4가 출현했다. 드디어 꽃미남 4인방이 나타난 것이다.
첫번째 꽃남: 2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가 처음으로 22% 증가했고, 두번째 꽃남: 2월 기존 및 신규 주택판매건수가 처음으로 5%나 증가했으며, 세번째 꽃남: 1월 주택가격지수도 처음으로 1% 올랐다.
네번째 꽃남: 지난주 모기지 신청건수도 36%나 급증했다. “모두 합하여 선(善)을 이룬다”고 했다. 현시점에서 미국 주택지표는 가장 중요하고 확실한 세계 경기선행 지표이다.
미 국채발행이 부진해서 향후 경기부양 자금마련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경고신호가 나왔다고? 주식시장이 유망해 보이니 국채를 살 돈이 갑자기 모두 주식시장으로 몰렸기 때문이리라.
세계증시는 이제 드디어 미약하지만 확실한 경기선행지표를 주택시장 지표에서 읽기 시작했다. 그렇더라도 당신은 너무 서두르면 안 된다.
쾌청한 날만 계속되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꽃샘추위가 아직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주식을 매수하더라도 점진적으로, 분할로,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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