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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철강명가 재건 첫걸음은 '투자'..비핵심사업은 과감한 정리
2014-08-11 14:35:10 2014-08-11 14:39:47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포스코(005490)의 제모습 찾기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권오준 신임 수장을 맞은 직후 각종 조직개편을 통해 철강 명가로서의 재건에 매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비핵심 사업은 과감히 구조조정을 통해 도려내고, 재무구조까지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5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첫 기업 설명회를 열고 철강본업 집중 및 메가 성장기반 구축, 경영 효율화를 위한 사업 구조조정, 재무구조 건전화를 골자로 하는 신경영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5월1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포스코 기업설명회에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포스코 신 경영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포스코)
 
이에 따라 포스코는 핵심사업인 철강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집중한다.
 
올해 포스코그룹의 연간 투자비 6조1000억원 중 절반인 3조원을 포스코에 투입한다. 포스코의 오늘을 있게 한 포항제철소에 총 1조5000억원 규모를 투자한다. 포스코는 올해 포항제철소 설비 유지·보수에 들어가는 1조원 규모 외에 별도로 5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에 올해부터 오는 2016년까지 ▲2고로 3차 개수 ▲2소결공장 성능향상을 위한 설비 교체 ▲1열연 제어시스템 업그레이드 ▲원료 처리능력 증강 사업 등 제품의 품질 향상을 목표를 투자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포스코가 2대 메가 성장엔진으로 선정한 원천소재와 에너지 사업에 대한 투자도 계속되고 있다. 현재 재무구조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이행하고 있지만, 육성 사업에 대해서는 투자를 지속해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에너지는 지난 6월 국내 최대 규모의 민자 석탄화력발전사업권을 가진 동양파워를 인수, 석탄화력발전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동양파워는 강원도 삼척시에 2000MW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사업권을 지난해 취득했다. 지난 2010년 정부가 발표한 제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선정된 GS E&R(1180MW), 동부발전당진(1160MW) 용량의 두 배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발전사업이다.
 
이로써 포스코에너지는 수도권에 위치한 3000MW 규모의 인천LNG복합발전소를 비롯해 광양과 포항의 300MW급 부생가스복합발전소 등 총 5900MW의 발전 용량을 갖춘 국내 최대 민자발전사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됐다.
 
반면 비핵심사업에 대해서는 매각 등 구조조정 작업이 한창이다. 비핵심사업 철수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신용등급을 회복하는 한편 철강 중심의 사업 구조로 재편해 사업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포스코는 신경영 전략 발표 당시 사업 구조조정에 대해 국내 1위권에 속하지 않거나, 철강핵심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치 않은 사업을 비핵심사업으로 선정해 우선 검토하겠다고 예고했다.
 
포스코는 현재 광양LNG터미널 지분과 포스화인, 포스코우루과이 등 비핵심사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광양LNG터미널은 도이치뱅크, 포스화인은 삼일회계법인, 포스코우루과이는 안진회계법인을 각각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매각 절차를 본격화했다.
 
비핵심사업 매각에 이어 계열사의 지배구조 재편도 실시한다.
 
포스코는 지난 8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철강 유통·가공사업군은 포스코P&S가, 기업간거래(B2B) 서비스사업군은 포스메이트가 책임지고 관리하는 사업구조재편 안건을 의결했다.
 
이는 포스코 경영 효율화의 첫 번째 사례로, 포스코AST, 포스코TMC, 엔투비 등 자회사 3곳을 손자회사로 재편한다.
 
이를 위해 포스코가 보유한 포스코AST 지분 100%와 포스코TMC 지분 34.2%를 포스코P&S에, 소모성자재 구매대행(MRO)사인 엔투비 지분 32.2%를 포스메이트에 현물출자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P&S와 포스메이트 같이 전문성 있는 중간지주회사가 사업 성격이 유사한 손자회사를 통합 관리해 업무 중복을 막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여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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