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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맥주업계 풍랑 속 조용한 주가강세
연중 주가 36% '↑'..증권가, 맥주사업 진출성과 호평
2014-08-09 07:00:00 2014-08-09 07: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롯데칠성(005300)의 주가가 올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며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맥주 업계는 때 아닌 소독약 냄새로 파문이 일고 있다. 오비맥주의 '카스(Cass)'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불만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제조사와 소비자간 입장차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상장 음료·주류사인 롯데칠성의 주가는 맥주사업 부문에 대한 호평 등에 힘입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더욱 특징적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칠성의 주가(7일 종가)는 전년 말 대비 36.3% 올랐다. 동종업계 상장사인 하이트진로(000080)가 이 기간 6.3% 오른 것과 비교하면 훨씬 큰 폭의 상승률이다.
 
시가총액은 연초 1조8694억원에서 2조5733억원으로 확대됐다.
 
◇롯데칠성 주가(자료제공=증권통)
지난 4월 롯데칠성음료 주류사업부문(롯데주류)은 자체 생산 브랜드 '클라우드(Kloud)'로 맥주 시장에 진출해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양강체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증권가에서는 제품력과 제품 포지셔닝으로 맥주사업 진출 초기 성과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7일 '롯데그룹의 가치는 맥주에서 발현된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250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로 진출한 맥주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 이 가치를 합산하고, 음료와 소주 등 기존 사업부에 대한 평가 등을 감안해 목표가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클라우드'는 맛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좋은 편이고, 경쟁 프리미엄 라거인 수입산 대비 가격이 30~100% 가량 싸다"며 "롯데그룹의 막강한 유통력을 활용할 수 있어 제조와 유통의 시너지를 발휘 중"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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