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서방 치킨·과일 수입 중단 검토
"美 육류와 EU 과일에서 오염물질 검출"
2014-07-30 13:06:11 2014-07-30 13:10:37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러시아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일부 식품 수입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진=로이터통신)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 정부가 미국과 EU 기업들을 제재할 방편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의회의 한 관료는 "러시아에 적대적인 국가의 기업인 맥도날드를 상대로 위생검열을 진행해왔다"며 "국민 건강상의 이유로 미국의 치킨과 유럽의 과일 수입을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검역 당국인 연방 수의식물위생감시국(Rosselkhoznadzor)은 미국에서 들여온 육류와 유럽에서 수입한 과일에서 오염물질이 검출됐다고 판정한 바 있다. 감시국은 맥도날드 치즈에 항생물질이 들어가 있는지도 검사할 계획이다.
 
러시아는 멕시코 다음으로 많은 미국산 치킨을 수입해 온 국가다. 미국 가금류·달걀 수출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미국은 3억900만달러 어치의 구이용 치킨을 러시아에 수출했다.
 
미국의 육류가공업체인 샌더스팜스의 마이크 코크렐 최고경영자(CEO)는 "러시아가 미국과 정치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때 미국 기업의 꼬투리를 잡는 일은 늘 있어왔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서방의 식품 기업뿐 아니라 금융기업에 대한 제재 또한 준비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 의회는 미국의 회계법인인 딜로이트와 KPMG, 언스트앤영(E&Y) 등이 러시아 땅에서 활동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 초고를 마련했다.
 
이런 러시아 의회의 조치에 KPMG와 E&Y는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알렉시스 로지안코 러시아 주재 미국상공회의소 대표는 "러시아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제재는 국민들의 삶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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