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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생산 '개선'..소비·투자 내수 개선세 '미약'
2014-07-30 10:17:08 2014-07-30 15:43:48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달 전(全)산업생산이 전달보다 2.1% 늘면서 3년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생산은 2개월 연속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소비·투자 등 내수 개선세는 여전히 미약했다. 여기에다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3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경기 회복 모멘텀도 약화됐다. 7월에도 수출이 뚜렷하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주체들의 심리 위축도 지속되고 있어 향후 경기 불확실성도 크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은 전달보다 2.1%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도 1.3% 늘었다.
 
ⓒNews1
 
생산지표 중에서는 광공업 생산의 호조세가 눈에 띈다. 6월 광공업 생산은 전달보다 2.9% 증가하면서 4~5월의 부진에서 다소 개선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광공업 생산은 5월 중 징검다리 휴무 등 생산을 제약했던 일시적 요인들이 완화되면서 5월 부진을 다소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세월호 사고에 따른 영향에서 점차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서비스업 생산은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업 등의 증가에 힘입어 전달보다 1.6% 늘었다.
 
소비도 개선됐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신차 및 레저용 다목적 차량의 판매호조로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늘어 전달보다 0.3%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2% 늘었다.
 
반면에 투자는 주춤했다. 지난달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투자가 늘었으나 기계류 투자가 줄어 전달보다 1.4% 줄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6월 광공업 생산이 5월에 비해 반등하는 등 산업활동이 4~5월의 부진에서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3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경기 회복 모멘텀은 약화됐다.
 
또 2분기 전체로 보면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감소했다. 2분기 광공업 생산은 전기대비 0.9% 감소하면서 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 만에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기대비 0.1% 줄면서 2010년 3분기 이후 15분기 만에 감소했다.
 
소비와 투자 등 내수 개선세도 여전히 미약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소비심리 회복 지연, 고용 증가세 둔화 등으로 5월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던 소매판매 증가세가 둔화됐다"면서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70% 중반에 머무르면서 설비투자도 감소하고 건설투자도 뚜렷하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7월에도 수출이 뚜렷하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주체들의 심리 위축도 지속되고 있어 향후 경기에 불확실성도 크다.
 
기획재정부는 이에 따라 "경기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는 가운데, 경기 회복세가 공고화될 수 있도록 '41조원+a' 정책 패키지 등 경제활성화 노력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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