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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올 2분기 사상최대 적자.."1조원 명퇴비용 반영"(상보)
2014-07-29 17:07:53 2014-07-29 18:14:54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KT가 올 2분기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약 80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명예퇴직으로 약 1조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출했기 때문이다.
 
KT(030200)는 29일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올 2분기 영업손실이 8130억43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상 최대 적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직전 분기 대비 0.8% 늘어난 5조895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7572억1300만원을 기록하며 전분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
 
KT의 2분기 실적이 사상 최악을 기록한 이유는 지난 4월 단행한 대규모 명예퇴직의 영향이 크다. 8000여명에 달하는 임직원을 정리하면서 약 1조원의 명예퇴직 비용이 일회성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KT 관계자는 "명퇴비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고 계산할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은 2400억원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다"며 "하지만 3분기부터는 무선사업에서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되고, 사업합리화와 명예퇴직 등으로 인한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LTE 가입자 비중 확대..ARPU 전년比 6.3% ↑
 
KT의 2분기 실적을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우선 무선사업분야는 30만명의 순증가입자를 달성하면서 영업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 직전 분기 대비 0.9% 증가한 1조7988억원을 기록했다.
 
또 2분기 말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비중은 56.1%로 941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상태다. 이에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유선사업분야 매출은 유선전화 가입자와 통화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6.6% 감소한 1조4080억원을 기록했다.
 
KT는 "초고속인터넷이 가지고 있는 안정적 가입자 기반을 토대로 IP 기반 가입자 규모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초고속인터넷을 주축으로 결합상품 경쟁력을 극대화해 현재 유선분야 매출 하락세를 극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 사업별 2분기 매출 실적(단위: 억원).(자료제공=KT)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8% 성장한 3813억원을 기록했다.
 
KT IPTV는 2014년 2분기 21만명 순증을 기록하며 537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한 상태로, 올해 80만명 이상의 가입자 순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렌탈 매출은 BC카드의 안정적 매출과 KT(030200)렌탈의 활발한 성장세로 전년동기 대비 5.5% 증가한 1조17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기타 서비스 매출은 IT솔루션 및 기타 자회사의 실적개선으로 전년동기 대비 1.0% 증가한 3820억원을 기록했다.
 
김인회 KT CFO 전무는 "통신사업 경쟁력이 유무선 모든 분야에서 서서히 회복되고 있고, 특히 2분기 영업정지와 시장이 비교적 안정된 상황에서도 KT는 30만명의 무선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며 "앞으로 KT는 융합형 GiGA 시대, 기가토피아를 대비해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혁신적인 통신과 융합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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