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서울시교육청 산하 종로도서관은 국가적으로 보존과 활용 가치가 높은 소장 고서(古書) 2911권에 대해 수장고 보존시설 개선과 함께 원문 DB화 작업을 시작해 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고서 수장고에 대한 소방, 설비, 전기 등 보존 시설공사는 이날 완료하고 곧바로 원문 DB작업을 시작해 사업이 완료되는 내년 4월, 시민들에게 문화재 고서의 원문을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열악한 보존 환경개선을 통해 선대의 지식을 후세에 계승함과 동시에 원형 훼손과 분실 우려로 일반인에 공개하지 못했던 고서 원문 뿐 아니라 주제, 내용, 저작자, 저작배경, 체제, 출판연월일 등에 관한 해설을 종로도서관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전자책 뷰어 방식으로 시민에게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종로도서관은 국조오례의(정조5년 발간 목판본)를 비롯해 역사서, 문집, 과학서, 지리서 등 다양한 분야의 일반동산문화재(국보와 보물 등 감정의 대상이 되는 문화재) 1847권과 동국문헌비고(필사본)등 일반고서 1064권, 총 2911권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중 201권은 국내 유일본이다.
이 외에도 광복 이전 도서 1만9316권, 광복 이전부터 근대에 걸친 제본 간행물(독립신문, 황성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등 2,203권)등을 소장하고 있는 근대 역사의 보고라고 불리고 있다.
지난 1920년도에 개관해 서울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공공도서관인 종로도서관에서 고서를 소장할 수 있었던 것은 지우(至愚) 이범승 선생이 종로도서관 전신인 구 경성도서관 창설 당시 수집한 것으로 조선왕조 마지막 황제인 순종의 황후인 순정효황후의 친가 소장이었다고 알려지고 있다.
종로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이용자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고, 고문헌 속에 녹아 있는 사상과 역사뿐 아니라 각종 지명, 인명, 인물 등의 정보를 얻게 돼 새로운 인문학적 스토리텔링이나 콘텐츠 개발, 학제 간 연구가 쉽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국조오례의 (사진 제공=서울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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