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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TV사업 선방..가전은 환율 타격
LCD TV, EU 제외 전 지역 성장세.."3분기 UHD 승부수"
2014-07-24 16:44:51 2014-07-24 16:49:10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LG전자가 2분기 TV 사업부문에서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나름 선전했다. 1분기에 비해서는 다소 움츠러든 모양새지만 환율 리스크에 기대했던 월드컵 특수가 제한적이었다는 등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LG전자(066570)는 24일 2분기 매출액 15조3746억원, 영업이익 606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5조5000억원 수준이던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지만 영업이익은 5300억원대의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성적표를 내놨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Home Entertainment) 사업본부는 울트라HD(UHD) TV 신모델 출시 등으로 전분기 대비 3%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모니터·AV 제품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역성장했다. LCD TV는 유럽 지역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원화 강세 여파와 월드컵 시즌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률은 소폭 하향세를 나타냈다. 2분기 TV사업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3.0%로 전분기인 4.9% 대비 약 2%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2%포인트 가량 상승하며 희망을 이어갔다.
 
가전의 경우 환율에 따른 이익률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HA(Home Appliance) 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 3조305억원, 영업이익 9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5% 가량 줄었고, 영업이익은 전 분기는 물론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각각 10%와 20% 급감했다.
 
반면 성수기를 맞은 에어컨, 제습기 등은 비교적 좋은 성적표를 내놨다. 상업용 에어컨, 휘센 에어컨, 휘센 제습기 등의 판매 호조로 매출 확대와 함께 프리미엄 제품군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거뒀다. LG전자는 "매출 감소에도 제품믹스 개선 및 상업용 에어컨의 견조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률은 소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3분기의 경우 UHD TV 보급 확대와 대형화 트렌드 등으로 LCD TV 판매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북미를 중심으로 UHD TV 판매가 확대되면서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냉장고와 세탁기 역시 북미, 유럽 시장 등 선진 시장에서의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점진적이나마 회복세가 기대된다.
 
문제는 AE 사업본부다. 에너지 효율 규격 강화 등으로 중동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신흥 기업들이 에어컨, 제습기 등 중저가 제품 수출을 늘리고 있어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
 
LG전자 관계자는 "VRF 제품라인업 확대, 싱글 CAC 원가경쟁력 강화, 인버터 제품과 지역적합형 모델 확대 등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매출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 UHD TV.(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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