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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2분기도 여전히 '보릿고개'
세월호 여파로 소비심리 '뚝'..4~5월 매출 '최악'
아웃렛 등 저가소비 채널 매출↑..마진율 '감소'
2014-07-24 15:46:38 2014-07-24 15:50:57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유난히 굴곡이 많았던 탓에 올 2분기도 패션업계는 보릿고개를 넘기 힘들 전망이다.
 
일찍 찾아온 여름으로 봄장사를 헛탕친데 이어 세월호 여파로 소비심리가 악화되면서 4~5월 매출이 바닥을 찍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후 6월은 이연소비 발생으로 서서히 회복기조를 나타냈지만 실적부진을 만회할만한 수준은 아니었다는 분석이다.
 
그마저도 백화점 판매율은 계속해서 떨어진데 반해 아웃렛 등 저가 소비채널 매출액 비중만 늘면서 마진율 개선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세월 참사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 기상관측 실패, 월드컵·장마마케팅 실패 등 악재가 겹치면서 전반적인 패션업체들의 2분기 수익성 둔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사진=김수경기자)
 
24일 업계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둔화된 가운데 히트작 유무와 비용구조 등에 따른 업체별 실적 차별화가 예상된다.
 
LF(093050)(구 LG패션)는 수익 부진 브랜드 철수,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의 성장 둔화 등으로 2분기 역시 큰 개선세는 기대하기 힘들것으로 관측된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소폭 역성장 했을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황 불황에도 불구하고 신규 브랜드 라인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한섬(020000) 역시 외형성장 대비 수익성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매장 확대와 인력 충원에 따른 비용부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반면,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의 경우, 호실적이 기대된다. 지방시, 셀린, 몽끌레르 등 해외 수입브랜드 부문이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데다 아웃도어 브랜드 살로몬 역시 입지를 다지고 있는데 따른 것. 유통채널 중 유일하게 성장 중인 아웃렛 채널도 섭렵하면서 재고와 이월상품 처리도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
 
OEM 업체들은 환율 하락, 면화가 상승, 인건비 증가 등 영업환경 악화에 따른 영향이 있을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역시 업체별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한세실업(105630)은 기존 바이어 오더 증가와 'Under Arme, 'MUJI' 등 신규 바이어 유입, 해외 생산 법인의 빠른 실적개선 등으로 두 자릿 수 이상의 이익 증가세를 실현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환경이 호의적이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라는 분석이다.
 
반면, 영원무역(111770)의 경우, 주 생산기지인 방글라데시 임금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전년대비 10% 내외로 영업이익이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2분기는 기상관측 실패, 세홀호 사고 등 예상치 못한 악재들이 발생하면서 사실 상, 실적개선을 기대하기 힘든 여건이었다"며 "재고부담 가중, 월드컵과 장마 마케팅까지 실패하면서 업체들의 시름이 깊었다"고 전했다.
 
이어 "3분기 역시 전통적인 패션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인 만큼 분위기 반전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성수기 시즌인 4분기가 유일한 희망인 만큼  매출 회복을 위한 업체들의 집중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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