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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 현대차 "하반기 경영환경 더 악화"
2014-07-24 15:22:17 2014-07-24 15:26:36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차(005380)가 올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을 예상했다. 글로벌 제조사 간 경쟁이 한층 심화된 가운데 환율과 통상임금 등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수익성 개선은 장담키 어렵게 됐다.
 
현대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올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 하반기 경영환경에 대해 부정적으로 시장상황을 전망했다. 원화 강세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면서, 하반기 이후 자동차 산업의 대외 환경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한 제조사 간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미국 양적 완화 축소 여파로 신흥시장 경기마저 침체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 회복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수요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수 전망도 지극히 암울하다. 현대차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경제 회복세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부터 무관세 효과에 힘입은 수입차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우외환에 처하면서 악재 돌파를 위한 노력에 집중할 뜻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품질경영을 지속하는 한편 고객 신뢰도를 높여 브랜드 파워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방점은 품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품 개발 단계부터 품질 관리에 주력하고 품질 교육을 확대 운영해 품질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품질 경쟁력 강화에 전사적인 역량을 더욱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하반기 판매 증대와 수익성 제고에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최근 출시한 2세대 제네시스와 LF쏘나타의 신차 효과를 이어나가는 동시에 지역별 전략 모델을 적기에 투입해 판매 성장세 유지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또 적극적인 수익 개선 활동과 비용 절감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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