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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색해진 '신차효과'..현대차, 환율 탓에 '이익' 급감(상보)
2014-07-24 15:42:08 2014-07-24 15:46:27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차(005380)가 올 상반기 신차효과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악화됐다.
 
현대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이 기간 ▲판매 249만5837대 ▲매출액 44조4016억원 ▲영업이익 4조256억원 ▲경상이익 5조6196억원 ▲당기순이익 4조37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0.3%, 5.8% 감소했다. 특히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의 급감이 두드러졌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신차 효과에 따른 판매 증가에도 상반기 실적 기준 환율이 전년 대비 약 5.1% 하락함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은 2분기 영업이익 2조87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3.3% 급감한 ‘어닝쇼크’를 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미국 양적 완화 축소와 선진국 경기 회복세 둔화, 중국 성장세에 대한 우려 등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품질 경쟁력 확보 및 신차 출시에 따른 판매 증가,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전 세계 시장에서 249만5837대를 판매해 지난해 상반기 대비 4.4% 증가한 판매실적을 올렸다.
 
내수에서는 2세대 제네시스와 LF쏘나타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여가 문화 확산과 디젤 열풍에 힘입어 SUV 차종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상반기 대비 6.2% 증가한 34만5709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전년 반기 대비 4.1% 증가한 215만128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으나,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실적은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감소했다. 많이 팔고도 수익성은 오히려 떨어지는, 실속 없는 장사를 한 셈이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 9.1%를 기록, 지난해 상반기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환율 악재로 전년 반기 대비 각각 5.4%, 5.1% 감소한 5조6196억원, 4조378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현대차는 2분기 ▲판매 126만8385대 ▲매출액 22조7526억원 ▲영업이익 2조872억원을 기록했다. 급격한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9%, 영업이익은 13.3%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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