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금융을 받은 처지에 스톡옵션이라니..."
5만주에서 15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받아 비난의 표적이 된 프랑스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의 경영진이 정부의 압박에 굴복, 스톡옵션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은행 측이 22일 밝혔다.
이 은행의 대변인은 4명의 은행 경영진들이 스톡옵션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하고 이 같은 사실을 서한을 통해 은행 직원들에게 23일 통보하기로 했다고 공개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선례에 따라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은 프랑스의 다른 5개 은행들도 경영진에 대한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이런 스톡옵션 포기 결정은 경제 위기 속에 구제금융을 받은 은행의 경영진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 것은 책임의식이 결여된 조치라는 거센 비판이 정부 측에서 쏟아진 뒤에 취해진 것이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스톡옵션 부여에 가장 먼저 제동을 걸고 나선 이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20일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은 은행이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조치는 우리를 당혹케 하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은행 경영진의 스톡옵션을 문제삼은 것은 최대 300만명의 근로자들이 가세한 대대적인 노동계의 2차 총파업이 벌어진 지 하루 만이다.
이어 크리스틴 라가르드 경제장관도 22일 오전 현지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은행 경영진들의 책임의식과 도덕적 의무를 촉구한다"라면서 "이에 따라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경영진들은 이를 반납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라가라드 장관은 "나는 은행 경영진 측에 스톡옵션을 행사하는 것을 삼가라고 요청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경영진들이 (이미 부여받은 스톡옵션을) 포기하라고 요청하고 있는 것"이라고 정부 입장을 거듭 분명히 했다.
이 은행은 지난 16일 프레데릭 우데아 사장에게 15만주, 다니엘 부통 회장에게 7만주, 부사장인 디디에 알릭스와 세브랭 카반에게 각각 5만주를 스톡옵션으로 부여했었다.
프랑스 6대은행은 지난해 말 정부로부터 모두 105억유로(약 20조원)의 구제금융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은 17억유로(약 3조2000억원)를 지원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작년초 30대 선물 중개인인 제롬 케르비엘의 금융사고로 49억유로의 손실을 기록했음에도 작년 한해 모두 20억유로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지난달 공개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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