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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동반한 3분기 성수기 수혜주에 주목
2014-07-19 06:00:00 2014-07-19 06:00:00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다사다난했던 상반기를 보내고 국내 주식시장도 후반전을 맞이했다. 여전히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3분기 성수기를 맞이해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는 업종과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선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성수기 효과는 계절성을 뛰어넘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때 강한 주가 상승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며 "성수기를 맞는 업종과 종목 가운데 판매량 증가와 판매가격 상승, 비용 감소가 예상되는 종목을 선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선현 연구원은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최근 3년간 3분기 평균 실적과 매출, 영업이익이 모두 다른 분기 대비 양호했던 종목을 살펴본 결과, 올 3분기에는 여행과 항공, 전력, 영화, 음식료,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의류 관련주에 대한 양호한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3분기 성수기 효과& 양호한 실적 모멘텀 예상 기업 (자료제공=Fnguide, 하나대투증권)
 
먼저 여름 휴가철 최대 수혜주인 여행주와 항공주를 주목하자는 의견이다.
 
박 연구원은 "세월호 사태 이후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3분기 휴가철에 여행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라며 "원화강세와 성수기 효과가 맞물려 하나투어(039130), 모두투어(080160) 등의 여행주와 대한항공(003490), 아시아나항공(020560) 등의 항공주의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예년보다 이른 폭염과 폭염일수 증가에 따라 더위를 식혀주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도 예상됐다. 전력과 영화, 음식료 등이 대표적이다.
 
박 연구원은 "에어컨 사용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으로 한국전력(015760)이 성수기를 맞이할 것"이라며 "시원한 영화관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수요도 증가하면서 CJ CGV(079160) 등 영화주의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더위에 따른 음료, 맥주, 빙과류 매출 증가도 전망됐다. 9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도 음료 매출에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빙과류의 가격정찰제 안정화, 음료가격 인상 반영 등도 긍정적 요소다.
 
박 연구원은 "최근 3년간 평균 실적이 3분기가 양호했던 기업은 롯데제과(004990)빙그레(005180), 하이트진로(000080), 롯데칠성(005300) 등이 있다"며 "음료사업부문이 큰 광동제약(009290)의 최근 3년간 분기 평균 실적도 3분기가 가장 좋았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추석특수도 기대해 볼 만하다는 평가다. 추석음식 장만과 선물세트 수요로 식품부문의 매출성장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박 연구원은 "올해는 곡물가격 하향 안정화와 원화 강세로 인해 식품 부문의 수익성 개선 기대가 높다"며 "특히 올 추석이 38년 만에 가장 이른시기에 시작돼 사과 등 햇과일 공급량이 충분하지 않아 과일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한 식료품과 생활용품 선물세트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최근 3년간 평균 실적이 3분기에 양호했던 종목으로 CJ제일제당(097950)대상(001680), 동원F&B(049770), 사조해표(079660), 오뚜기(007310), LG생활건강(051900)이 꼽혔다.
 
4분기를 대비하는 고객사의 물량이 늘어나면서 3분기에 성수기를 맞는 업체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OEM 의류업체다. 의류업체는 겨울의류 판매 시점인 4분기가 전통적인 성수기인데 OEM 업체는 이를 앞둔 선주문 효과를 본다.
 
박 연구원은 "최근 3년 동안 한세실업(105630)영원무역(111770)은 매년 3분기에 실적이 가장 좋았다"며 "OEM 대형업체 집중화 현상으로 고객 다변화와 주문 증가가 이뤄지고 있고, 생산능력(Capa) 확장을 통해 생산성을 확대하고 있어 성수기 효과에 따른 실적 개선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3분기 평균 실적이 다른 분기보다 양호했던 기업 (자료제공=Fnguide, 하나대투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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