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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최민식과 적장 류승룡..<명량>이 기대되는 이유
2014-07-16 18:12:49 2014-07-16 18:17:13
◇<명량> 포스터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그동안 수없이 봐왔던 이순신이 또 나온다. 그래도 오랜만이다. KBS1 <불멸의 이순신> 이후 10년 만이니까. 당시 김명민 이후로 이순신을 또 연기하는 배우는 없었다. 제작하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김명민이 보여준 연기가 워낙 탁월했으니 말이다.
 
10년 만에 재등장하는 이순신은 국내 최고 배우라 불리는 최민식이 연기한다. <넘버3>, <파이란>, <올드보이>, <태극기 휘날리며>, <쉬리>, <주먹이 운다>, <악마를 보았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신세계>까지 주요 작품만 거론하기도 벅차다. 국내 영화계에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그가 이순신을 연기한다.
 
최민식 뿐이 아니다. 적수도 막강하다. <최종병기 활>과 <광해:왕이 된 남자> 이후 사극 3연타석 홈런에 도전하는 류승룡이 그 상대다. 당시 왜군의 명장으로 불린 구루지마 역을 맡았다.
 
이 영화에는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61분간 해상전투와 철저한 고증을 통한 이순신의 전술 전략, 당시 이순신이 겪어야만 했던 고독한 스토리까지 모두 어우러졌다. 정통 사극 <명량>이 기대되는 이유는 다양하다.
 
◇최민식-류승룡(아래)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최민식의 카리스마 vs. 류승룡의 카리스마
 
앞서 언급했듯 <명량>에는 카리스마로 관객을 휘어잡는 두 배우가 스크린 앞에 선다. 두 사람의 연기 맞대결을 보는 것은 <명량>이 기대되는 이유 중 가장 첫 번째 이유다. 둘의 호흡에 영화의 성패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민식의 얼굴을 걸고 있는 포스터의 "신에게는 아직 열 두 척의 배가 있사옵니다"라는 강렬한 문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어떤 연기를 했는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
 
어떤 캐릭터를 받아도 그 이상을 만들어냈던 최민식이 연기하는 이순신은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궁금하다.
 
이를 받아내는 배우는 류승룡이다. <최종병기 활>과 <광해:왕이 된 남자>, <7번방의 선물>, <표적> 등 다양한 작품에서 그만의 힘을 뿜어냈다. 그가 맡은 인물은 이순신의 대척점에 선 구루지마다. 이순신을 죽이고 조선을 장악하려는 야망을 품은 왜장이다.
 
둘 간의 균형이 한쪽으로 기울게 되면 긴장감은 깨진다. 그만큼 류승룡이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두 사람의 싸움이 어떻게 끝이 날지, 역사를 알고 있어도 기대감이 높다.
 
◇<명량> 스틸컷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국내 최초 시도..61분간의 해상 전투
 
이 영화는 조선시대 정유재란 당시 12척의 배로 330척의 왜군선을 무찌른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임금과 조정 대신들의 질시로 백의종군에 내몰린 이순신 장군이 일본의 대군을 무찌른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다.
 
<명량> 관계자들이 내세우고 있는 마케팅 지점은 후반부에 있을 61분간의 해상전투다. 국내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부분이다. 리얼리티를 최대한 살리겠다는 의도로 조선 수군의 배인 판옥선과 일본의 전투선 세키부네, 이를 지휘하는 안택선 등 실제 바다에 뜰 수 있는 네 척의 배를 만들었고, 바다에서 촬영했다.
 
아울러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미술, 의상, 분장 등을 최대한 재현했다. 또 1597년 임진왜란 6년이라는 시대적 상황과 조선과 왜군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전투를 구현했다. 특히 명량해전 당시 이순신 장군이 펼쳤던 전략과 전술을 사용한 장면을 전면에 내세운다.. 최대한 명량해전을 그대로 옮겨놓겠다는 제작진의 의도가 묻어있다.
 
<최종병기 활>을 통해 사극 액션의 재능을 발휘한 김한민 감독의 차기작이라 더욱 관심을 끈다.
 
◇이정현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조진웅·김명곤·진구·이정현..주연 못지 않은 조연
 
최민식과 류승룡 이외에도 특급 배우들이 즐비하다. 조선과 왜군에는 스크린을 압도할 배우들이 공평하게 나뉘어져 있다.
 
조선의 탐망꾼으로 목숨을 걸고 적진에 침투하는 임준영 역은 <표적>을 통해 다시 한 번 연기력을 입증한 진구가 나선다. 슬픔을 간직한 정씨 여인은 오랜만에 스크린에 선 이정현이 맡았다. 
 
압도적으로 불리한 전쟁에 나선 아버지 이순신을 바라보는 아들 이회 역에는 최근 드라마 <천상여자>를 통해 주가를 높이고 있는 권율이 연기한다.
 
왜군도 막강하다. 이미 충무로에서 주연급으로 올라선 조진웅은 와키자카 역을 통해 이순신을 무찌르려 하면서도 구루지마와 미묘한 신경전으로 날 선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중견배우 김명곤은 조선을 차지하려는 왜군의 수장 도도로 등장하며 구루지마의 곁을 지키는 그림자이면서 잔혹한 저격수 하루 역에는 노민우가 나선다.
 
역사적으로도 위대한 전쟁으로 손꼽히는 '명량대첩'을 소재로 한 영화 <명량>은 오는 30일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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