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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강타한 '북유럽' 열풍..왜?
단순함·실용성 '키워드'..최근 패션트렌드 '부합'
"일시적 유행 아닌 메인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
2014-07-16 15:52:14 2014-07-16 15:56:38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국내 패션업계를 강타한 북유럽 열풍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북유럽 감성과 디자인을 표방한 브랜드가 아웃도어, 아동복, 여성복에 이어 SPA까지 전 복종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론칭한 신생브랜드 대부분이 북유럽풍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워 승부를 걸고 있다.
 
올 상반기 제이엔지코리아에서 론칭한 컨템포러리 브랜드 '시에로'는 업계에서 캐주얼 신예로 불리며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시에로'는 북유럽 하이퀄리티 라이프스 타일을 표방한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니치마켓을 공략했다. 핵심 백화점 상권에 거의 입점을 마친 상태로 추가 매장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태다.
 
SPA 제국 이랜드가 지난 4월 야심차게 선보인 '스탭(STAFF)'도 북유럽 콘템포러리 감성을 담은 이랜드의 11번째 SPA브랜드다. 모던함을 키워드로 모노톤 의상 위주로 구성 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 색감을 강조한 캐주얼 브랜드와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 향후 국내 뿐 아니라 향후 중국과 일본 등 글로벌 진출도 추진할 방침이다.
 
◇(사진제공=이랜드)
 
지난해 말 론칭한 지엔코의 '라우드무트'도 벨기에 오리진 문화를 녹여낸 중성적 세련미를 콘셉트로 선보이고 있고 대현(016090)의 '엣플레이'도 북유럽 감성을 내세운 프리미엄다운·패딩 전문 브랜드로 눈길을 끌고 있다.
 
북유럽 콘셉트 지향 아동복 브랜드 역시 증가 추세다. 제로투세븐(159580)의 섀르반은 스칸디나비아 아웃도어 캐주얼을 표방한 아동 전용 토탈 아웃도어 라이프로 국내 론칭과 동시에 중국시장 공략에 나서며 유통망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유아시장에 첫 출사표를 던진 한세실업(105630)이 지난달 내놓은 야심작 '모이몰른' 역시 북유럽 감성의 유니크 스칸디스타일을 브랜드 컨셉으로 내세우고 있다.
 
아동복 업계 관계자는 "가족 중심과 친환경 문화를 통해 묻어나는 따뜻한 북유럽 감성이 성인복에서 점차 아동복까지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라며 "북유럽의 이국적 배경이 동화 속 판타지 등과 결합하면서 키덜트족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단순함과 실용성이 키워드인 북유럽 콘셉트가 최근 국내 패션 트렌드와 부합하며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그동안 국내 패션업계를 장악했던 유러피안, 아메리칸 감성에 식상한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신선함으로 어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트렌디하지 않음을 추구함에도 불구하고 가장 핫한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연과 인간을 중시하는 북유럽 생활방식이 우리나라의 아웃도어 열풍 과 맞물리면서 기능성 캐주얼 스타일과 라이프스타일 웨어가 주목 받는 것"이라며 "특히 북유럽풍은 유행과 상관 없이 지속적으로 착용 가능한 것이 특징인 만큼 패션업계 불고 있는 북유럽 열풍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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