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상반기대박주)⑤키이스트, 한류열풍 '톱픽株'
김수현 中시장서 '캐쉬카우'..상반기 주가 180% '훌쩍'
中·日 시장 공략 박차..해외시장 진출 '가속화'
2014-07-11 08:00:00 2014-07-11 08:00:00
[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올 상반기 키이스트(054780)는 엔터주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별에서 온 배우 김수현 덕분이다.
 
중국에서 몰아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신드롬과 함께 배우 김수현의 활약으로 키이스트의 상반기 주가는 천정부지로 솟았다. 이 기간 엔터주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향후 이익모멘텀 역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일본과 중국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소속 배우들의 활동을 강화해 수익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근 일본 최대의 케이블 채널을 인수하고 중국시장과의 투자유치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별그대' 흥행 돌풍..상반기 주가 180.82%↑
 
키이스트 주가는 상반기 180.82% 증가했다. 연초 1225원이었던 주가는 3440원으로 뛰어올랐다.
 
같은기간 전반적으로 엔터주들의 주가가 호조세를 보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상반기 삼화네트웍스(046390)(155.16%), 팬엔터테인먼트(068050)(139.84%), 로엔(016170)(77.71%), 웰메이드(036260)(86.49%), CJ E&M(130960)(35.08%), 초록뱀(047820)(16.39%) 등은 연초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시가총액 역시 연초 847억원에서 지난 6월말 5176억원으로 186% 가량 뛰었다. 이 기간거래량은 896만8076주를 기록했다.
 
이같은 거침없는 상승세 배경에는 배우 김수현이 있다. 그는 올 초 '별에서 온 그대'의 주연배우로 중국시장에서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한류열풍 일등공신으로 거듭났다.
 
현재 홍콩 등 외국 현지에서는 김수현이 각종 광고와 행사 등으로 벌어들인 수입이 상반기동안에만 32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윤상 삼성증권 연구원은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 1위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에서 조회수 25억뷰를 돌파했다"며 "중국 소비자를 위한 영입경쟁으로 남녀 주연배우인 김수현과 전지현의 광고수입만 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제작매출 실적은 2011년 42억원, 2012년 95억원 등 매년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중국향 모멘텀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광고시장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14.7% 성장하는 등 미국(1.2%)·일본(0.1%))·한국(4.0%)을 크게 상회했다"며 "김수현의 CF진출을 필두로 효과적으로 중국 광고시장을 공략하면서 올해 턴어라운드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향후 中시장 투자유치 기대감↑..해외시장 공략 '박차'
 
지난 4월 중국 굴지의 인터넷 서비스업체 텐센트사와의 자금조달이 무산되자 키이스트의 주가는 단기 급락세를 연출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중국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점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업계에서는 키이스트가 빠르면 연내 중국 기업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고 드라마 제작과 현지 사업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중국 투자자들의 한국 엔터기업에 대한 투심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대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실제 중국의 주요 투자자들이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별에서 온 그대'가 보여준 광고 효과가 중국 투자자들을 자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중국 뿐 아니라 이미 진출해 있는 일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키이스트는 지난달 일본 최대의 한류 케이블TV 채널인 KNTV의 지분(32.6%)을 인수했다. 일본내 가입자를 확보해 일본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일본 케이블 채널 DATV에서는 '별에서 온 그대'의 현지 첫 방송이 시작됐고 이번달부터는 일본 지상파 NHK에서는 김수현 주연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 전파를 탔다.
 
정책 수혜 기대감 역시 높아진 상태다. 정부는 올 초부터 중국 콘텐츠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과 함께 2000억원 규모의 한·중 합작 펀드를 조성한다. 또 시진핑 주석은 지난 4일 한국을 방문해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한중FTA 협상 절차가 가속화되며 중국발 훈풍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다.
 
그간 한국 드라마 제작사들은 파급효과에 비해 시장가치가 저평가돼 있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하지만 국경이 점점 허물어지며 좀 더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도 이번 정책적 지원으로 중국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희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중FTA를 계기로 국내 콘텐츠의 중국 진출이 확대될 것"이라며 "한국의 우수한 콘텐츠로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려는 중국정부 의지와 신규 시장 개척이 절실한 국내 기업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
 
◇상반기 키이스트의 주가 추이(자료출처: 대신증권HTS)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