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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범용인 에틸렌 계열 제품을 중심으로 회복 국면을 맞고 있다. 전방인 폴리에틸렌(PE)과 폴리염화비닐(PVC) 등 에틸렌 유도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덕이다.
7일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6월 넷째주 에틸렌 가격은 전주 대비 40달러(2.8%) 상승한 톤당 1451달러에 거래됐다. 에틸렌은 나프타를 열분해 해서 얻는 기초 원료로 범용 플라스틱 제품인 PE와 PVC 등을 만드는 데 쓰인다.
에틸렌은 올 들어 톤당 1400달러대를 유지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동남아 지역에서 범용 플라스틱 제품에 대한 수요가 살아나면서 PE 생산업체들의 가동률이 상승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 국가들이 라마단(이슬람의 전통명절) 기간인 점도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 기간 에틸렌 계열 제품의 생산이 중단되면서 수급 불균형이 촉발됐기 때문이다.
주요 제품 별로 가격을 보면 쇼핑 비닐백과 전선, 호스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은 지난주와 동일한 톤당 1531달러에 거래됐다. 포장재와 단열재로 쓰이는 LDPE는 전주 대비 0.6% 하락한 톤당 1601달러에 거래됐다.
부타디엔 계열인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타이렌) 역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ABS의 가격은 전주 대비 20달러(1.1%) 상승한 톤당 1921달러를 기록했다. ABS는 IT기기·자동차 등에 쓰이는 고부가 합성수지로, 전방 수요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2주 연속 가격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석유화학 업계에서는 범용제품의 수요가 점진적인 개선 추세를 이어감에 따라 업황이 바닥을 통과했다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계절적 비수기에 해당하는 4분기 전까지는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 에틸렌 계열 제품의 신증설 물량이 나올 예정이지만, 유럽과 인도, 아프리카 등의 지역의 수요가 견조해 수급상황이 균형을 잃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관계자 역시 "범용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면서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의 가장 큰 시장인 중국 경기도 바닥을 찍은 것으로 판단되는 등 업황이 회복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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