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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반도, 관광객 발걸음 '뚝'..러시아 합병 탓
올 상반기 크림 관광객 수 172만명..전년比 33% 감소
2014-07-04 10:43:24 2014-07-04 10:47:36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접수한 이후 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의 발걸음이 눈에 띄게 줄었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올 상반기 동안 크림 자치공화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급격하게 감소해 크림 경제가 악화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관광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6월까지 크림반도를 찾은 관광객 수는 172만명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보다 관광객이 무려 3분의 1가량 줄어든 것이다.
 
올해 초 러시아가 크림반도 합병 조약 비준과 관련 개정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우크라이나 정부와 대립하자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호텔 점유율은 3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크림의 호텔 업계들은 투숙객이 전년보다 올해 절반 정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크림반도에서 숙박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마리아 팍호모바는 "지금은 사람이 북적거릴 때인데, 한 달간 한 가족이 다녀갔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와의 합병으로 크림반도 관광 사업뿐 아니라 농업과 제조업, 자본 시장 등도 함께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FT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5개월간 크림반도의 농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4.1% 줄었고 산업생산과 설비투자도 각각 9%, 77% 위축됐다. 화물 운송량은 3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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