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에 10년 공공임대 '인기'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살다 내 집 마련까지
청약률 최고 653%..하반기 4250가구 공급 예정
2014-06-25 12:23:22 2014-06-25 17:02:11
[뉴스토마토 방서후기자] 전셋값이 63개월 연속 상승하며 '미친 전세'라는 말이 아쉬울 정도인 요즘, 주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살다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임대아파트가 있어 연일 인기를 끌고 있다.
 
바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 그 주인공. 공공임대주택은 임대사업자가 임대의무 기간인 5년 또는 10년간 임대 후 분양 전환해 입주자가 소유권을 이전받을 수 있는 임대주택이다. LH는 9년 동안 지금까지 전국 64개 단지에서 총 3만4000가구에 달하는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했다.
 
임대조건은 보증금과 월 임대료로 구성되며, 국민주택기금이 투입돼 건설되는 전용면적 85㎡이하 주택은 주변 시세의 90%, 85㎡ 초과는 시세 수준으로 책정된다. 임차인은 임대의무기간이 종료되면 2개의 감정평가법인이 평가한 금액을 산술평균한 가격으로 분양받을 수 있다.
 
공공임대주택은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어린이집, 놀이터, 경로당, 피트니스센터, CCTV 등 생활의 편리함은 물론 안전을 위한 각종 시설들을 빈틈없이 갖추고 있어 수요자의 발길이 더욱 끊이지 않는다는 평가다.
 
그러다보니 청약만 했다하면 인기가 상한가다. 지난해 8월 공급된 성남여수 A2블록은 380가구 모집에 청약률 653%를 돌파했고, 서울강남 A7블록 515%, 아산탕정 1-A7 238% 등 높은 경쟁률을 자랑하고 있다.
 
김천혁신도시 Ab9블럭 공공임대 아파트에 당첨된 한 입주예정자는 "해마다 오르는 전셋값 때문에 집을 옮기려는 생각으로 늘 전전긍긍 했는데, 이렇게 좋은 입지에 좋은 조건으로 살 수 있는 집을 구하게 돼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며 "주변 사람들도 다들 행운아라며 부러워 한다"고 기쁜 마음을 내비쳤다.
 
이렇듯 무주택 서민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LH는 올 하반기에도 구리갈매, 부천옥길 등 수도권과 강원 혁신도시를 비롯한 지방 각지에 공공임대 아파트 4250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 올해 하반기 LH 공공임대 공급 계획 (자료=한국토지주택공사)
 
청약통장을 가진 무주택세대주로서 일정 소득과 자산기준을 충족하면 입주 가격을 갖는다. 소득기준은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원수별 월평균 소득 100% 이하인자(특별공급: 신혼부부·생애최초, 일반공급: 전용 60㎡이하)에게 적용되며, 자산보유기준은 부동산 2억1550만원, 자동차 2799만원 이하여야 한다.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 외에도 3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 65세 이상 노부모 부양 가구, 국가유공자, 생애최초 주택 매입자, 기관추천을 받은 북한이탈주민·철거민·장애인·군인·중소기업근로자 등도 특별공급을 받을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전셋값 상승세가 잦아들 줄 모르면서 오갈 데 없는 무주택 서민들에게 임대아파트는 최적의 대안"이라며 "10년 동안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거주하다 분양 전환이 가능한 것은 물론,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에 따라 월세 소득공제가 세액공제로 확대되면서 거주비 부담이 더욱 덜어질 전망이어서 공공임대아파트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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