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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4명, 취업 시 전공 포기"
전공과 직무 불일치로 82% 어려움 겪어
2014-06-23 08:18:25 2014-06-23 08:23:00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전공과 관계 없는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최종학력 대졸 이상인 직장인 2515명을 대상으로 현재 업무와 전공과의 관계에 대해 질문한 결과, 36.1%가 '관계 없다'고 답했다.
 
전공 계열별로 살펴보면, ‘인문계열’(55.2%), ‘교육계열’(47.1%), ‘예체능계열’(44.8%), ‘사회계열’(43.4%), ‘자연계열’(37.2%) 등의 순으로 전공과 관련 없는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또, 연령에 따라서는 ‘20대’(37.9%), ‘30대’(35.7%), ‘40대’(34.7%), ‘50대 이상’(28.5%) 순으로 나이가 어릴수록 취업 시 전공을 포기한 응답자가 많았다.
 
전공과 관계 없이 취업한 이유로는 ‘전공관련 채용이 너무 없어서’(35%,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전공이 적성과 맞지 않아서’(24.5%), ‘연봉 등 다른 조건이 더 중요해서’(19.7%), ‘심도 있는 전공 지식을 갖추지 못해서’(17.9%), ‘전공과 직무는 별개라고 생각해서’(14.8%)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자료=사람인)
 
이들이 전공을 살려 취업하는 것을 포기한 시점은 ‘구직활동 중’(44.2%)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대학교 3~4학년’(21.9%), ‘졸업 직후’(16.3%), ‘대학교 1~2학년’(12%), ‘대학 진학 이전’(5.5%) 순이었다.
 
비전공자라서 손해를 입거나 어려움을 겪은 경우와 관련된 질문에서 응답자의 82.4%는 ‘겪은 적이 있다’라고 밝혔다. 손해 및 어려움으로는 ‘전문 지식 부족으로 업무에 차질을 빚음’(44.6%, 복수응답), ‘취업 시 낮은 연봉을 받음’(37.6%), ‘전공에 대한 미련이 남음’(26.5%), ‘이직이 어려움’(25.8%), ‘전공자에게 열등감을 느낌’(21.8%) 등을 들었다.
 
반면, 전공을 살려 취업한 직장인(1,608명)들의 경우 72.5%가 전공지식으로 실제 업무에 도움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적성보다는 점수에 맞춰 대학에 진학하는 세태와 심각한 취업난이 맞물려 전공을 포기하고 취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판단했다.
 
임 팀장은 "하지만 급한 마음에 적성을 고려하지 않고 취업할 경우, 어렵게 들어간 직장에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만큼 충분히 고민을 한 후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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