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휘파람, 그리고 마룬파이브의 음원 돌풍
2014-06-21 13:31:21 2014-06-21 13:36:02
◇신곡 'MAPS'로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팝밴드 마룬파이브. (사진=헌대카드)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인기 팝밴드 마룬파이브가 국내 음원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7일 발표된 마룬파이브의 신곡 ‘Maps'는 각종 온라인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마룬파이브는 전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밴드. 하지만 해외 가수가 국내 음원 차트에서 이와 같은 높은 성적을 올리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마룬파이브는 국내 음원 차트를 어떻게 점령할 수 있었던 걸까. 그 이유를 살펴봤다.
 
 
◇싸이와의 인연 혹은 악연
 
가수 싸이는 지난 9일 미국의 유명 랩퍼 스눕독과 함께 부른 노래 ‘행오버’(Hangover)를 공개했다. 이 노래는 26위로 빌보드 핫100 차트에 진입했다. 빌보드 정상을 향한 싸이의 또 한 번의 도전이 시작된 셈.
 
빌보드 1위를 노리는 싸이의 첫 도전은 지난 2012년 발표된 ‘강남스타일’을 통해서였다. 하지만 이 노래는 7주 연속 2위에 머물렀고, 싸이의 1위 도전을 저지한 것이 바로 마룬파이브였다. 당시 마룬파이브의 노래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는 9주 동안 굳건히 1위 자리를 지켰다.
 
이 과정에서 싸이의 빌보드 정상 도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최대 경쟁자인 마룬파이브에 대한 관심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평소 해외 음악에 관심이 없었던 팬들도 이 과정을 통해 마룬파이브에 대해 알게 됐다. 마룬파이브가 현재 국내 음원 차트에서 일으키고 있는 돌풍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싸이는 올여름 신곡 '대디'(Daddy)를 발표하면서 해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마룬파이브 역시 오는 9월 정규 앨범 'V'를 발표할 계획이다. 빌보드 정상을 차지하기 위한 싸이와 마룬파이브의 또 한 번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CF 음악으로 국내팬들에게 익숙..대표적인 친한파 그룹
 
마룬파이브는 국내에도 비교적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록을 기반으로 한 마룬파이브만의 독특한 음악 스타일 때문이기도 하지만, 각종 CF 음악을 통해 국내팬들에게 침숙해졌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지난 2011년 발표된 노래 ‘무브스 라이크 재거’(Moves like jagger)는 한 휴대폰 광고에 사용됐다. 외국인 모델이 휘파람을 부르며 등장하는 이 음악은 세련된 멜로디 라인과 인상적인 기타 리프로 국내팬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또 ‘선데이 모닝’(Sunday morning)은 자동차 광고의 음악으로 사용돼 국내팬들에게 친숙한 음악이다. 서정적이면서도 중독성이 강한 멜로디 라인이 돋보이는 노래다.
 
마룬파이브는 대표적인 친한파 그룹으로 꼽히기도 한다. 마룬파이브는 2008년과 2011년, 2012년 내한 공연을 개최했다. 특히 한국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012년 내한 공연을 앞두고 팀의 리드 보컬인 애덤 리바인은 "한국을 처음 방문 때 공연이 인상적이다. 객석의 에너지가 파도처럼 덮치는 것 같았다. 모든 팬이 한국 팬들과 같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더 행복할 것"이라며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나타냈다.
 
마룬파이브는 오는 8월 9~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음악 페스티벌 '현대카드 시티브레이크 2014'의 무대에 선다.
 
 
◇‘Maps'는 어떤 곡?
 
심플한 기타 리프로 시작되는 ‘Maps’는 보컬 애덤 리바인 특유의 하이톤 보이스와 코러스 부분이 돋보이는 곡이다. 이번 곡엔 지난 앨범이었던 'Overexposed'에선 함께 활동하지 않았던 팀의 키보디스트 제시 카마이클이 합류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마룬파이브 특유의 색채가 느껴지는 곡 'Maps'는 마룬파이브의 다른 히트곡과 마찬가지로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가사는 이렇다. “난 네 옆에 있어줬어, 네가 가장 힘들었을 때. 하지만 넌 어디에 있었지? 내가 가장 힘들었을 때, 내가 무릎을 꿇고 있었을 때 말이야. 네가 내 뒤를 봐줄 거라 했잖아. 그런데 넌 어디에 있었는지 궁금해. 네가 갔던 모든 길이 나에게 돌아왔어. 그래서 난 지도를 따라가고 있어. 너에게로 가는 지도를 말이야.“
 
가사를 살펴봤을 때 이별 뒤의 혼란과 배신감에 대해 노래한 곡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애덤 리바인은 이 곡을 조금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은유적 표현을 통해 곡에 대한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겨뒀다.
 
해외 음악 매체인 MTV에 따르면 그는 "나는 이 노래에 대해 조금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며 "사람들을 많은 일을 겪는다. 때로는 누군가에게 밝히기도 하고 때로는 누군가를 밟고 올라서기도 한다. 또 누구나 실수를 한다. 이 노래는 우리가 무언가를 포기해야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포기하지 않는 것에 대한 곡"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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